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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모토리 Mar 15. 2020

112. 부산 모라동_장어를 생각하다

Chapter 6. 욕심마저 내려놓게 한 아름다운 시골길 <대구–부산>

달리는 버스의 창밖으로 장어집이 보인다. 순간 독한 소주가 생각나면서 장어구이의 한 입이 그리워졌다. 그런데 의외로 장어의 종류에 관해서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문득 적어 본다.



첫째는 흔히 ‘아나고’라고 말하는 붕장어다. 아나고는 붕장어의 일본말이다. 붕장어는 바다에만 서식하는데 회나 구이로 먹으며, 제철은 여름이다.


둘째는 갯장어다. 흔히 하모라고도 한다. 뭐든지 덥석 물어서 일본어 ‘물다’라는 뜻의 ‘하무’에서 유래되었다. 생김새와 맛이 붕장어와 비슷해 가장 많이 헷갈린다. 갯장어는 붕장어와 달리 연중 한철만 잡을 수 있다. 가시가 많고 뼈가 억세서 살을 발라 횟감으로 먹는데, 전라도에서는 샤브샤브의 별미로 활용된다.


셋째는 흔히 곰장어로 알려진 먹장어다. 먹장어목 꾀장어과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로, 턱이 없어 입이 둥근 ‘원구류’에 속한다. 날로는 먹지 않고 지푸라기에 구워 먹었다. 바다 밑에 살다 보니 눈이 멀었다고 해서 먹장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은 뱀장어라 불리는 민물장어다. 유일하게 민물에서 사는 장어다.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가 생활하는 회유성 어류로 흔히 풍천장어로 불린다. 제철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이며 단백질이 풍부해 담백하고 맛있다. 자양강장, 보양식의 대표 주자답게 가격도 비싸지만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비타민 A 등이 풍부해 체력 회복에 효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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