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오르는 달 Jan 15. 2019

내가 SNS를 하는 이유

'SNS를 하는 이유' 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언젠가부터 글을 올리면

이를 소재로 자신의 생각을

나눠주는 이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좋아요와 댓글의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는 '소수의 호응' 이었다.

그런데 그 경험이 꽤 소중했다.

이를 놓치고 싶지 않아 간간이 글을 쓴다.


일반적이고 흥겨운 일상을

소재로 쓰지 않는 건

그런 주제로는 그들의

내밀한 속내를 불러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좋아요 의 갯수보다

글에 담긴 생각이 매개가 되어 나누는

진솔한 대화가 더 가치있었다.


술을 즐기지 않고

말수가 많지 않은 내게

의도치 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좋든 싫든 글에는 마음과 의도가 투영된다.

그 진심을 알아달라는 기대는 없다.


다만 가벼이 여겨지는 것 역시 바라지 않는다.

찰나를 통제할 수 없지만

경솔함을 전하기 싫었다.


생각해보면 은연중에

영화 '볼륨을 높여라'의 주인공들처럼

생각의 주파수가 맞는 이들에게

무언의 대화를 시도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버티고 버티고나니 내가 없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