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Pub)
학생들이 있는 곳에는 펍이 있다
옥스퍼드 가이드 북에 쓰여있는 문구이다.
펍은 선술집으로, 술을 파는 곳이다. 하지만 낮에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음식을 먹으러 가는 식당의 역할을 한다. 애들 학교를 보내고, 어머니들끼리 수다를 떠는 장소이기도 하다.
영국의 펍들은 지역 사람들이 편하게 어울려 담소를 나누는 장소이자, 휴식의 공간이고 맛있는 음식을 음미할 수 있는 영국인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것 같다.
옥스퍼드는 대학이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펍들의 역사도 길다.
1242년 곰 웅덩이(동물원처럼 곰을 전시해놓고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두었던 곳)가 있었던 곳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어 펍의 벽에는 넥타이들이 걸려 있는데, 음탕한 선술집 부인이 남학생들에게 건네받은 넥타이를 수집했던 1950년대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1261년 문을 연 이곳은 오스카 와일드가 옥스퍼드 대학 재학 시절 좋아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잉클링스(J.R.R 톨킨과 C.S. 루이스도 이 클럽의 회원이었다.) 문학 클럽 회원들이 매주 화요일에 오래된 벽난로 앞에 둘러앉아 기네스를 마시면서 모임을 갖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1962년부터 잉클링스 클럽 모임 장소를 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영화배우 그레이엄 그린이 즐겨 찾던 곳인 한편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의 장편소설 <비운의 주드>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명예혁명을 일으킨 올리버 크롬웰이 1646년에 여기에 앉아 술을 마시며 초초하게 왕당파와의 마지막 일전을 치르고 도시가 해방되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옥스퍼드에 골목들 사이에 꽁꽁 숨겨진 곳으로, 옥스퍼드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펍이다. 빌 클린턴도 학생 때 수업 후에는 이 펍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참고 :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추천하는) 특별한 세계 테마여행 100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