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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선생 Nov 21. 2023

내게 씌워진 고정관념과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

그들이 옳았음을 증명해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고정관념이 있다. 남자는 어떻다, 여자는 어떻다, 어느 지역 출신은 이렇다더라, 어느 학교 출신은 어떻다더라.. 이러한 고정관념은 한국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고정관념이 있다. 고정관념을 사용하는 편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은 인간이 세상을 효율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도식을 사용한다는 점, 인간은 자신의 생각(도식)을 옳다고 믿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걸러낸다는 점(확증편향), 그 결과로 세상이 자신의 기대대로 움직인다고 믿게 되는 점(자기실현적 예언)에 의해 발생하고 굳어진다. 

확증편향

편견은 고정관념에 정서가 덧붙은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 사람은 어떻다더라는 인지적 내용에 ‘그래서 좋다/싫다’는 느낌이 추가된 것이 편견이다. 고정관념이 다른 사람이나 집단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편견은 그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해롭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고정관념과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겠지만 그 과정은 멀고 험하다. 그리고 나는 편견 없이 산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나 자신이 그러한 고정관념과 편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 역시 어떤 집단의 일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리는 그런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진 사람 탓을 하게 된다. 또는 사람들이 그런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게 만든 사회 탓을 한다. 특정 집단을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은 일차적으로 그것을 가진 사람의 잘못이 맞다. 또한 같은 관점에서 사회 탓도 맞다. 다른 이들이 가진 고정관념과 편견 때문에 나의 목표가 좌절되었다고 생각하면 억울하고 화가 나는 것도 맞다.


그러나 그 지점에서 멈출 수는 없다. 


내가 여자/남자라고,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특정 학교 출신이라고 뭔가를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다. 그러한 고정관념과 편견 때문에 화가 나고 슬플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을 증명해 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내가 거기서 멈춘다면 나와 내가 속한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은 더욱 공고해질 뿐이다.

다른 사람들이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나를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첫째, 고정관념과 편견에 반하는 사례를 늘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졸업한 대학교 출신은 일을 잘 못한다는 편견이 있다고 하자. 당신이 할 일은 그러한 고정관념과 편견에 해당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그것을 수정할 터이다. 물론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열 번 잘 하다가도 한 번 잘못하면 대번 “그것봐, 그럴 줄 알았어”가 나온다. 억울한 일이다. 그러나 다른 길이 없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의 시선도 변해 갈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나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과 가깝게 지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피하기만 한다면 그러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없앨 기회도 사라진다. 굳이 일부러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틈에 들어가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과 함께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자. 단순접촉만으로도 편견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또는 더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법이 있다. 상대 집단을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은 두 집단의 구성원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협동할 때 상당 부분 해소된다. 협동이 필요한 과제나 활동을 만들어 기회 있을 때마다 함께 한다면 접촉의 빈도가 늘어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이고,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반하는 사례도 많이 목격될 것이다.     

#고정관념#편견#할수있는일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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