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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nett Oct 29. 2023

인공지능,
공공의 안전을 업그레이드하다

안전한 일상을 위한 기술의 발전

시작하며


어느덧 가을을 지나 찬바람에 옷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가을을 지나 겨울이 시작되려는 이맘때면 생각나는 기념일이 있죠. 바로 할로윈입니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젊은 남녀들이 할로윈을 맞아 거리에 나와 다양한 코스프레와 함께 축제를 즐기곤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2022년 10월 29일, 작년에 이태원에서 벌어졌던 불행한 사고는 할로윈을 맞아 한국과 일본 양국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시부야 중심가의 플랜카드


지난 9월 일본 도쿄 시부야 구의 하세베 켄 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의 한국에서 일어난 것 같은 사고가 시부야에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할로윈을 목적으로 시부야 역에 오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히며 할로윈 행사의 취소를 알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할로윈 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많은 인파가 예상되고 있어 경찰에서도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밀집 예상지역에서 사고 대비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지역에 경찰과 의료진이 배치된다 하더라도 인원에 따른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늘은 29일 이태원 사고 1주기를 맞아 각 지자체에서는 앞다퉈 안전 대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서울시가 활용하고 있는 AI 기반 인파감지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어 이에 대한 내용과 함께 관련 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 2의 이태원 사고를 막기 위해


출처 : 조선비즈


서울시는 인파 밀집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CCTV와 AI와 IoT 기술 기반 인파감지 시스템, 즉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인파 밀집을 CCTV가 감지하고, 그 영상을 실시간으로 AI가 분석하여 단위 면적(㎡) 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확인 후 현장에 있는 전광판에 밀집도를 3단계로 표시해주고, 안내방송과 함께 경찰과 소방 등 대응 인력에도 상황이 즉시 전달되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 / 출처 : 한국일보


이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CCTV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국의 사이버보안 업체의 ‘세계 150개 주요 대도시 공공 CCTV 대수 조사 보고서(2022)’에 따르면 서울은 참고로 단위 면적(2.6㎢) 당 공공 CCTV 대수가 약 619대로 세계 2위에 달했습니다.(중국은 조사에서 제외)


하지만 CCTV 대수 대비 관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과 최근 들어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범죄의 해결책 중 하나로 ‘지능형 CCTV’가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능형 CCTV는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여 재난과 사고, 범죄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CCTV입니다.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CCTV

 

출처 : LG CNS Blog


기존 CCTV는 각종 범죄와 재난, 사고 등을 감시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면, AI와 IoT, 클라우드 기술 등이 융합된 지능형 CCTV는 영상을 기반으로 위기 상황을 탐지하고 관제센터에 스스로 응급상황을 알리는 ‘안전지킴이’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이러한 지능형 CCTV는 실제 범죄자들을 잡고 사전에 예방하는데 많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지능형 CCTV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 CCTV 영상을 기반으로 지능형 관제 시스템이 영상을 분석하는 ‘선별 관제형’과 AI 카메라가 이상 징후를 포착해 스스로 관제 시스템에 신호를 전달하는 ‘엣지 컴퓨팅 방식’으로 구분합니다. 


두가지 방식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엣지 컴퓨팅 방식’의 경우 설치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설치 환경 공간의 변화, 즉 계절이나 날씨, 카메라를 가리는 물체 등 현장 변수에 100%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들로 인해 현장에서는 기존의 CCTV를 활용할 수 있는 ‘선별 관제형’이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는 주로 기존 한화비전(Hanwha Vision), KT 등 대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얼굴·영상 인식 Visual AI 분야 업계 1위 알체라(Alchera)와 이번에 서울시에 도입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을 개발한 인텔리빅스(Intellivix)가 이 시장에서 현재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체라는 자체 영상인식 AI 기술인 ‘Smart Viewing’을 기반으로 스마트 공항 출입국 솔루션, 금융결제 관련 안면인식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알체라는 얼굴·영상 인식 Visual AI 분야에서 국내 1위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이미 2020년 말 국내 주식시장(KOSDAQ)에 기술특례상장이 된 기업입니다. 


현재 상장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AI 산불 감지 솔루션을 출시하여 중동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Transparency Market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영상 감시 시장규모가 2027년까지 146조원에 이르고, 한국의 시장규모도 같은 시기 약 5조 5천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술력이 충분한 알체라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인텔리빅스는 AI 1세대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영상인식 AI 기술을 활용하여 2017년 국내 최초로 지능형 CCTV에 대한 성능 인증을 받았고, 해외에서 유일한 영국 정부 산하의 영상 분석 기술 인증기관에서 영상 분석 기능에 대한 시험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는 강소기업입니다. 


올해 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중소기업 경영·기술혁신대전에서 장관상(1위)을 수상하기도 했고, 위에서 언급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은 물론 칼과 같은 흉기를 휘두르거나 주변에 흉기를 든 사람이 배회하는 경우,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고 위험상황을 대비하는 AI 솔루션을 만들어 여전히 그 기술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마치며


슬픈 말이지만, 안전 수칙(규정)은 누군가의 피로 쓰여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안전 수칙(규정)은 누군가의 피로 쓰여진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참 슬픈 문장입니다. 지난 해 이태원 압사 사고를 비롯하여 최근 벌어지고 있는 묻지마 범죄로 인해 정부와 경찰 등은 흉악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완벽한 안전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지능형 CCTV를 비롯하여 기술을 활용한 보안 및 치안 확보는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더 시장이 확대될 것입니다. 10여 년 전 한국에서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대가 변화하며 휴대전화의 역할이 확장되었듯이 CCTV 또한 그 역할이 확장되어 지능형 CCTV가 공공 영역에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기를 기원합니다.



※ 일본 비즈니스 뉴스레터 'KORIT'에 일부 수정되어 기고 예정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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