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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반지 Apr 03. 2024

2024년 4월 3일

2월에 이어 3월 한 달 내내 교정을 보고 겨우 1교를 마친 게 4월 1일. 세상으로 나가니 어느새 벚꽃이 살랑살랑 피어있었다. 1교를 출판사에 보내고 난 뒤 살펴보니, 여전히 수정을 해야 할 부분이 산더미였다. 캐도 캐도 나오는 고구마처럼. 


토고라는 말이 있다. 김연수 작가가 쓴 말일 텐데 '토 나오는 원고'를 줄인 말로, 토 나올 정도로 미숙한 원고라는 뜻이다. 뭐 조금은 결이 다르지만 나도 지금 토고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토 나올 때까지 고친다. 많은 작가들이 그렇게 한다. 내가 아는 한 소설가는 죽을 때까지 고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렇게 보면 작가는 욕지기를 참으며 일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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