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지만, 먹고사는 일은 무섭다. 며칠간 계속되는 몸살기운에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서 침대 위에 잠시간 엎어져 있었다. 점심 무렵 있는 인터뷰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겨우 일어나 씻고 밖으로 나왔다. 내일 만나기로 한 친구들에게는 다음에 보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모레 있는 모임에도 못 간다고 얘기해 두었다. 먹고사는 일 빼고는 모두 없애버린 셈. 오늘만 부디 잘 버텨주길!
읽기 쉽고 잊기 어려운 한 문장을 위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