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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떠돌이 직장인 Sep 13. 2023

커리어 방향 설정 - 컨설팅 vs 뱅킹 vs 프로그래밍

단순 무식 커리어 설정

번째 인턴을 마친 후 고민이 생겼다. 다음 인턴부터는 단순히 외국 보내주는 인턴이 아닌 커리어에 실제로 도움이되는 인턴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난 딱히 하고 싶은게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전공도 나는 성적을 맞춰왔고, 별 생각 없이 성실히만 살아와서, 그닥 하고 싶은게 별로 없었다.

그래서 아주 심플하게 진로를 결정했다. 돈 제일 많이 주는대로 가기로 했다.

문과는 그 당시 컨설팅이나 뱅킹이 제일 많이 주는 것 같았고, 이공계에서는 프로그래머가 되면 미국에선 더 엄청난 돈을 받는다고 들었다. (그 당시만해도 한국에는 개발자 처우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 해 겨울방학에는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매일 학교 도서관에 가서 노트북으로 무료 대학강의 (Edx, Coursera 등등에서 제공하는)에서 제공하는 코딩 공부를 하였다.

Edx나 Cousera같은 사이트에서는 실제로 하버드,  MIT에서 하는 수업을 똑같이 녹화하여 보여주기에 나도 MIT, 하버드 수업을 듣는 느낌이 들어 가슴 벅차게 공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문과였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문과도 컴퓨터 공학을 복전할 수 있는 컴공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3학년 1학기부터는 컴퓨터 복수전공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 열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방학내내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다보니 여기에 흥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돈 만으로 줄 수 있는 도파민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또 프로그래머가되도,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못 되면 한국에선 박봉이라는 것도 그 당시엔 현실이었다.

프로그래밍이 뜰줄 알았고,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나중에 살아가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너무 재미가 없었다.

학기가 시작된 후에도 이 마음은 변치 않았다. 그래서 빠르게 학기 초에 프로그래밍 수업들을 다 취소하였고, 다른 수업들을 대체하였다.

급 컴퓨터 공학 수업을 다 취소하다보니 학기 중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고, 다음 방학에는 컨설팅이나 뱅킹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다음 여름방학에는 컨설팅, 그 다음에는 뱅킹 인턴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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