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사 투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에 몰두하였다. 인턴이긴 하였지만 그래도 회사가 인턴 프로그램에 신경을 썻다고 생각한게 인턴십 마지막에는 대표님 앞에서 발표하는 세션이 있었다.(이런 인턴 프로그램 기획하신 분 감사합니다)
프로젝트는 인턴이 바라본 해당 회사의 개선점이었는데, 이 주제 자체가 좀 도발적이어서 시키면 하는 군인에겐 특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개선점을 발표하려면 회사의 문제점을 찾아야 되는데 회사의 제일 낮은 위치에 있는 내가 1) 문제점을 찾고, 2) 또 이야기하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도 몇달 내내 계속 찾아보았고 크게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 현 회사 자체를 분석하는데몰두하였다. 사실 문제만 제대로 파악해도 일의 80프로는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당 회사의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고, 해당 회사의 제품들도 써보고, 실제로 해당 회사와 경쟁사의 매장들도 많이 가보았다.
결론은 나는 해당회사의 주 고객층이 누구고, 그 고객층이 현재 원하는 것을 찾고, 고충점을 찾아 이를 발표하였고, 문제점에 너무 포커스를 두다보니 해결책은 사실 두루뭉실하게 용두사미로 제출하였다.
대망의 마지막 발표
그래도 발표는 첫 인턴경험치고 개인적으로 만족하였고, 사람들도 부족한 내용이었지만 칭찬을 해주어 감사한 마음이었다. 그렇게 내 첫 인턴이 끝났고 이를 레주메에 성공적으로 녹여내어 이후에 3개의 인턴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프로젝트가 끝나고 인턴이 끝날 무렵, 해당 부서의 팀장님, 대리님 너무나도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뭐든지 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걸 하면 된다는 용기를 붙돋아주는 말을 해주며 짧은 인턴 경험이 끝났다. 첫 인턴이라 기억도 제일 많이 남고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지만 그 이후 만날 일은 없었다.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게 인생인가보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