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과거에 태어났으면 사대주의자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우스개소리로 하는데, 그만큼 난 미국이 좋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미국본사에 가서 구경해보는게 너무 좋았고, 한국에서 일할 때의 긴장감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특유의 미국회사의 냉방병 걸릴 것 같은 에어컨도 좋았고 사람들의 분위기도 좋았다.
내가 위에서 '구경'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미국에서 사실 내가 한게 없기 때문이다. 본래 프로그램 자체가 미국 본사를 구경시켜주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높여주려고 하는 목적이었던 것 같다.그게 목적이였으면 잘 먹혔다, 난 다닐 당시 미국 본사 구경으로 애사심이 하늘을 향했다.
난 내가 속해있는 미국 부서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자기소개를 하고, 내가 현재 맡고 있는 개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였다. 사실 난 별 볼일 없는 사람이어서 미국에서 자기소개 할때 어떻게 나를 표현할까 많이 걱정하였다.
감사하게도 미국인이 보는 군인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기에, 한달 전까지만 하여도 공병이었고, 한국에선 다들 싫어하는 '군대이야기'를 몇 번하니 좀 더 친해진 느낌을 들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 본사에 있는 시간은 매우 짧았고, 워낙 자잘한 일정이 많아 더 짧게 느껴지기도 했다.그렇게 짧은 미국 본사 투어?는 끝이났고 난 내 레주메에 꼼수로 인턴 경험에 지역을 한국과 미국으로 써놓을 수 있었다.
난 그곳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상반된 느낌을 느꼈다. 일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본사의 시니어 분들과 좀 포멀한 자기소개를 할때는 말이 잘 나왔는데, 그곳에 주니어 친구들과 친해지려니 일적인 말 이외에 농담이나 캐주얼한 대화가 안 되었다. 무었보다도 무슨 이야기를 할지가 생각이 안났다. 내가 NFL, NBA를 보는 것도 아니었고, 매일 아침 형식적인 날씨 좋다는 이야기만 했던 걸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문화차이나 내 언어능력으로 인한 벽이 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여기서 느낀게 딱 일은 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이 사회에 구성원이 되기는 어렵겠다라는 현실적인 벽을 처음으로 느끼고 기분을 기분이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한국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