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서요.
화장품 상품기획을 하면서 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면서 나의 관심은 늘 소비자다. 지금 우리 브랜드의 소비자는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어디에 돈을 쓰고 있을까? 무엇에 관심이 있을까? 무엇을 하고 싶어 할까? 무엇을 갖고 싶어 할까? 하지만 직접 연구개발을 하는 제조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면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보다 우리가 만든 상품의 우수성에만 집중하는 경우를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출시한 신제품의 우수성에만 집중해 상품을 출시한 경우 대부분 실패의 쓴맛을 봤다~!
화장품 BM의 텍스로그 매거진을 시작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게 좋을까 구독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게 좋을까? 고민을 해봤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도 좋지만 구독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는 건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싶다는 의미도 있으니까. 그리고 다이버토리 브런치 계정을 구독하고 있는 구독자는 어떤 분들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난 한 직장에서 21년째 근무 중인 화장품 BM이다.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팀의 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두발 염모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직장이다 보니 맡고 있는 브랜드 중 두발 염모 브랜드의 업무 비중이 단연 높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모델도 계약하고 광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통으로써의 올리브영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한편으로는 10년 차 워킹맘이기도 하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2번의 출산 모두 출산휴가 100일(연차를 포함해서)을 딱 쓰고 복귀했었다. 두 아이 모두 현재는 초등학생이고 일과 육아 그리고 살림을 병행하는 가운데 늘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에 대해서든 삶에 대해서든 구독자와 함께 글을 통해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 듣고 싶은 이야기,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이메일을 주면 좋겠다. 다이버토리 브런치 메인에 '제안하기'를 클릭하면 나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 그중에 주제를 꼽아서 글 한 편씩 올리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