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직장생활 가이드
글을 마치며 시간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영화입니다. 본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장면 장면이 기억에 생생하고 다시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은 강렬한 인상의 영화가 있습니다. 타카토시와 에미라는 동갑내기 대학생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그냥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타카토시가 에미를 처음 만난 순간, 에미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에미는 왠지 슬픈 표정입니다. 잠깐의 만남을 뒤로 한채 헤어지지만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에미는 타카토시의 과거를 아는 듯한 말들을 흘립니다. 타카토시가 에미의 집을 방문한 날, 에미의 일기장으로 보게 되고 에미와 타카토시의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둘이 20살이 되는 해, 단 30일만 만날 수 있고 다시 헤어진다는 것. 그 30일간의 시간도 거꾸로 흐르기 때문에 타카토시가 에미를 처음 만난 순간이 에미에게는 이별의 순간인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타카토시는 에미와의 시간을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냅니다. 그렇게 마지막 30일이 되는 날, 미대생인 타카토시가 에미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로 하고 화방에서 만납니다. 에미와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슬픈 타카토시와, 타카토시와의 첫만남에 설레는 맘으로 들어오는 에미의 모습이 교차 합니다. 그리고, 화면은 영화의 첫 장면, 타카토시와 에미가 처음 만나던 기차안으로 돌아갑니다. 첫눈에 반한 타카토시의 설레는 모습 뒤로 영화의 시작에는 보이지 않았던 에미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에미에게는 타카토시와의 마지막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My tomorrow Your yestereda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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