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나 Apr 18. 2018

선택과 집중 : 미세미세

나의 시선 #6

현재 내 폰에는 많은 앱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사용하는 빈도를 생각해보면 자주 쓰는 앱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그중 오늘의 리뷰는 요즈음 꼭 필요한 앱이면서 매일 한 번 이상씩은 사용하고 있는'미세미세' 앱이다.




'미세미세'라는 귀여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세먼지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다. 부제를 선택과 집중으로 정한 이유는 정말 딱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함께 날씨정보가 필요하다면 다른 앱을 선택해야 하지만 나는 UI가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쉽게 구성되어있는 점이 좋아 이 앱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1. 직관적인 UI 구성

내가 이 앱을 쓰는 가장 큰 이유다. 사실 일반 사용자에게 미세먼지의 수치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수치보다는 현재 상태가 좋은지 나쁜지, 나쁘면 얼마나 나쁜지,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인지 아닌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미세 스크린샷 (출처 : 앱스토어)

 미세미세는 디자인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완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컬러를 전면적으로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현재 미세먼지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자세히 볼 필요도 없고 그냥 앱을 잠깐 켰다 끄기만 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그리고 아이콘과 텍스트를 함께 적절히 사용하고 있어서 색맹의 장애를 가진 사람도 사용하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현재 앱 구성 스크린샷


정보 구성의 강약 표현이 잘 되어 있다. 미세먼지의 상태를 확인하는 건 보통 아침 또는 외출 직전이 많은데 첫 화면에서 지금 상태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지금 미세먼지 상태를 컬러와 픽토그램을 활용해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그 외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오존 등의 부수적인 정보를 작게 함께 노출하고 있다. 이렇게 현재의 정보들에 집중한 다음 예보 등의 정보가 더 필요할 경우에는 스크롤을 통해 정보에 접근하도록 구성하고 있다.



2. 촘촘한 미세먼지 단계

기존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에서 제공하는 날씨정보에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했었는데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의 4단계로는 구간 범위가 넓어서 이게 괜찮은 건지 아닌지,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하기 애매한 날들이 많았다.

미세미세의 8단계

네이버 기준 미세먼지의 단계는 좋음 : 0 ~ 30 / 보통 : 31 ~ 80 / 나쁨 : 81 ~150 / 매우 나쁨 : 151 ~을 기준으로 하는데 미세미세는 위 그림에서 보듯이 더 세분화하고 있다. 기관지가 약한 편에 속하는 나로서는 미세먼지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는데 미세미세의 세분화된 미세먼지 단계는 빠른 판단을 도와준다.



3. 미세먼지 예보 등 탄탄한 정보

비록 다른 날씨정보는 전혀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미세먼지에 집중된 앱답게 날씨 예보처럼 시간별 예보와 일별 예보 등 미세먼지에 있어서는 다양하고 탄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보는 어린아이가 있거나 나처럼 기관지가 약해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약속을 잡거나 외출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되고 세부 사항에서 언제 업데이트가 됐는지, 기준으로 하는 측정소는 어디인지 등 상세한 출처 정보 제공으로 신뢰를 준다. 이번 주도 외출하긴 망했어요.




4. 위젯

위젯에서도 마찬가지로 컬러와 픽토그램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상태를 제공하고 있어서 굳이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렇게 위젯으로 설정해놓고 매일 아침 또는 외출 전에 항상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앱 내부에서 공유하기 기능은 덤-





이 앱을 리뷰하게 된 것은 비주얼적인 디자인의 측면에서 보자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한눈에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읽은 글 중에서 '쉽고 편하고 아름답게'라는 기준에서 바라보라는 글이 있었는데 그 기준에서 이 앱은 쉽고 편한 2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뜻 보기에는 미세먼지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정보가 적은 것 같지만 실은 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데 정보의 우선순위를 세우고 이를 직관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정보를 읽어 들이기가 쉽고 위젯 등의 부수적인 기능을 통해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으니 말이다.


한 줄 요약 : 쉽고 편함지수 10점 만점에 10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