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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주경제신문 Apr 26. 2023

[살까, 말까] 리튬 대장주 포스코홀딩스

주가 연초 대비 50% 상승

철강 시황 회복, 리튬 신사업 기대감 반영

2030년까지 연간 리튬 30만톤 생산 계획

리튬 사업 기대감 과도하다는 지적도

포스코퓨처엠과 시총 차이 5.5조 불과...지주사 할인 과도


[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oyeon0601@s-econ.kr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올 들어 50% 이상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39만90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지난 1월3일 26만5500원에서 4개월여만에 50.28%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크게 이차전지 관련 수혜주, 철강 가격에 따른 실적 개선, 리튬 신사업 기대감 반영 등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친환경 인프라 사업을 주력으로 했지만, 최근 이차전지·리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철강 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는 회복되고 있다.

포스코가 2018년 약 3000억원에 매입했던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채굴권의 가치는 현재 수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와 외국인·기관투자자의 공매도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포스코 홀딩스는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과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다. 2022년 3월 2일 기존의 포스코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물적분할해 출범했다.

회사의 연결대상 회사는 총 180개사에 이른다. 사업의 성격에 따라 철강, 친환경 인프라, 친환경 미래소재, 기타 등 4개의 사업부문으로 구분돼 있다.

철강부문은 국내 포스코, 포스코스틸리온 등 총 77개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있다. 자동차, 조선, 가전 등 각종 산업에 철강제품을 공급한다.

친환경 인프라부문에는 무역(포스코인터내셔널 등 36개사), 건설(포스코건설 등 26개사), 에너지(포스코에너지 등 14개사) 등으로 세분화된다.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아르헨티나 등 총 16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있다.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EV 배터리 소재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기타부문은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발굴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은 크게 염수 리튬(염호에서 추출), 광석 리튬(광산을 통한 채굴)으로 분류된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이차전지 핵심 광물이다.

염수 리튬의 경우 아르헨티나에서 직접 생산에 나선다. 광석 리튬의 경우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미네랄스에서 리튬 원료를 장기 공급받을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염호는 리튬 매장량이 1352LCE만톤 수준으로,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호주 필바라미네랄스는 리튬 물량이 스포듀민 Off-Take 연 32만톤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2.76%를 투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연간 리튬 30만톤(광석리튬으로 15만톤, 염수리튬으로 12만톤, 폐배터리 재활용 3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450만대에 쓰이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이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1957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포스코 감사실장, 재무실장, 경영전략실장 등 주로 재무 부분에서 근무했다.

2018년 포스코 회장직을 맡았으며, 2021년 연임에 성공했다.

2022년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경제 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패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에는 10대 그룹 대부분의 회장단이 포함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경제계 신년회 등 다양한 경제 관련 행사에 최 회장이 배제됨면서 현 정권과의 불화가 거론되고 있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리튬 사업 기대감에 대한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리튬 관련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할 예정이고, 리튬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이다. 최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 중이나 경영진 교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비롯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 선수 한 마디

포스코홀딩스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0.93배(동일업종 7.1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24일 기준 33조7016억원으로, 자회사 포스코퓨처엠과 5조5000억원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주사 할인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리튬 등 자원과 관련된 자회사는 포스코그룹 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주사 할인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지금까지 부각되지 못했던 리튬 사업가치가 빠르게 반영되는 것이라 판단한다"며 "앞으로 추가 투자계획이나 염수리튬 3,4단계의 투자처 및 CAPA가 확정될 시 밸류에이션 확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부동산 회복이 본격화되고, 철강 업황이 돌아오면 추가적 밸류에이션 상향 여지 또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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