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공 후분양?
거대 모 대행사가
결국, 제작비 제로화를 선언(?)했다.
미드저니, 챗GPT, 달리, 런웨이는
이제, 꽤 많이 사용한다.
물론 이미지는 디자이너의 리터칭이 필수.
광고주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 고무적.
그들은 아직 손대기 쉽지 않은 영역이라 (이렇게라도 앞서가야지)
광고주가 기존 업무 패턴을 유지하는 이상
인공지능 사용은 광고인들이 가장 앞서갈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기술 보급은 평등하니까.
소라까지 보급하면 저예산 고퀄리티 제작물이
광고계를 또 한 번 뒤흔들겠지.
Ai덕에 적은 인원이 더 많은 일을 빠르게 할 수 있을 테니
빨리빨리 대한민국이 더 빨리빨리를 외치게 될지도.
흩어져서 발전 중인 AI툴은 빠른 시일 내에
하나로 통합하여 마치 크롬처럼 모두가 편하게 쓰지 싶다.
아직은 이것저것 찾아다니기 바쁘다. 귀찮다.
그런데,
내 폴더에 아껴둔 크리 보따리를 열어볼 때마다
추억 속 크리들이 감동과 희망을 준다.
돈이 없어서, 광고주가 감이 없어서
카피로, 콘티로, 이미지로 쌓인 수많은 생각들은
이제, 큰돈 들이지 않고 제작할 수 있으니까.
바야흐로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선시공 후분양 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뜻이다.
담당 CD의, 본부장의, 상무의, 대표의, 광고주의 틀에 갇혀
빛을 보지 못했던 것들을 빠르게 제작하여
시장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생각하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인기 있는 콘텐츠엔 다 이유가 있다.
그런데 정작 만드는 사람조차
조회수가 왜 터지는지 이해불가일 때가 많단다.
정성 들여 만든 건 인기가 없고, 대충 찍어낸 게 터지고,
누구 한 사람의 감으로 예측 가능한 필드가 아닌 것.
겸손하자.
인기 콘텐츠를 분석하면
인기 광고를 만들 수 있는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촉 하나로 꾸역꾸역 버티는 우리
광고 크리에이터들이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던 크리에이티브가
다시금 빛을 볼 수 있다면
살아서 장까지 가는 유산균처럼
운 좋게 뜨는 콘텐츠보다
사랑받을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우리 크리를 저주했던, 무시했던 너님들의
뒤통수를 후려 갈길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
당신이 그렇게 싫어했던 크리에이티브가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소!
사고 싶으면, 연락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