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패스 #커리어 #콘텐츠비즈니스 #퇴사 #이름없는스터디 #이없스
안녕하세요. 이없스입니다. 치열한 일상 속 열심히 일하다 보면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난 뭘 위해 이렇게 살지?
잘 살고 있는 건가?
내가 이 커리어를 잘 쌓고 있는건지, 어떤 기준으로 앞으로 이직해야할지도 감이 잘 안오는 순간도 옵니다.
실제로 잡코리아에서 올해 초 직장인들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이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차에 따라서는 1년차 미만은 "나의 역량에 대한 고민"과 "커리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4~5년차는 "승진에 대한 고민"을 10년차이상은 "퇴직후 인생 2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대별로, 어떻게 나는 살아야할까? 라는 질문의 방향도 다름을 보입니다.
작년 10월,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의 10년만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제목의 영화는 내용 보단 그 제목자체에서 요즘 사람들에게 큰 질문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난, 어떻게 살아야할까?
오늘은 이 질문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리어를 쌓아온 4명의 마케터에게 각자의 커리어이야기와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from. 전)나이키 디렉터 A님(가명)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까지 나이키에서 디지털마케팅 총괄 디렉터를 했던 마케터A입니다.
아래의 이미지가 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1page인데요. 다양한 산업을 경험하고 2개 국가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고 여러 관심사가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자리를 하며 여러분들께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요. 아래와 같이 순서를 준비해 봤습니다.
마케터 영역 체인지 사례로 희망을
삽질 이야기, 실체 공유로 위안을
선배 마케터의 입장으로서 자잘한 경험담을
Career Track
저는 각 커리어를 아래와 같이 밟아왔습니다.
~대리 / B2B / IT부품 수출 산업 / MI, 고객전략, 미국아주영업, 시장전략
High-Tech 'Product'
분석적 역량, 전략적 접근
이시기에 B2B마케터로 해볼만한 것을 다 해봤던 것 같습니다. 업무에 가장 기본기라고 볼수 있는 전략적 사고, 분석적 역량을 많이 키울수 있었습니다.
그 뒤 다른 산업의 경험을 하고 싶었으나 쉽지 않아 MBA를 다녀왔습니다.
~차장 / B2C / 금융 내수 산업 / 디지털기획, 회원마케팅, 디지털마케팅
Financial 'Service'
데이터 마케팅, 프로모션&Comms
확실히 MBA는 커리어를 어느정도 zero-base에서 기회를 얻는데 용이했습니다. 커리어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저는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저는 B2C의 금융사업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카드사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처음으로 세팅하는 조직에 참여하여 여러 경험을 쌓아나갔습니다.
Data Driven의 분석적 역량을 키우고 숫자로 실적을 내는 마케팅 위주로 훈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꽤 보수적이고 커리어 호흡이 긴 금융업의 특성상 다음 커리어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디렉터(이사) / B2C / 소비재 수입 산업 / 디지털마케팅 총괄
Brand 'Narrative'
리더십, 간지나는 브랜딩
좋은 기회로 나이키에서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조직에서 팀장의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 수 개월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마케팅 조직 내 가장 큰 팀인 디지털마케팅 디렉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회사와는 업무적, 문화적, 문제해결적 관점에서 꽤 많은 대척점에 있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이곳에서 커리어적으로 리더십과 브랜딩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습니다.
Inefficient Life
그런데요. 순탄하고 완벽하기만 한 삶이었을까요?
제가 여러분 앞에서 잘 저의 커리어를 요약을 했지만 저또한 돌이켜 보면 인생의 낭비가 많았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모두 낭비였을까요?
제 인생에서도 물론 위기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유가 있었구나라고 느낍니다.
이후 후배 마케터들에게 이렇게 많이 말합니다.
인생에서 두 번의 큰 위기 > 공부하면 안 되는 사람, 그래도 뽕 뽑았다
교환학생, MBA 모두 3번째 시도에 겨우 감 > 바로 갔으면 큰일 날 뻔
엄청나게 많은 회사 지원, 끝도 없는 시도, 재시도 > ‘만족하는 게 나올 때까지’ 계속 시도하니 만족할 때가 오더라
무통과 촉진제 없는 자연주의 출산 > 아들의 극강 면역력과 참을성에 내 지분이 있다고 주장
괜찮다. 모든 것은 지나고 보니 이유가 있었고,
멈춰 있는 것만 아니라면 다 피와 살이 되더라.
Decision Making
돌아보면 아래와 같은 의사결정의 기준들로 저는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의사결정에도 자신만의 항목을 만들어도 좋고, 아니면 아래의 항목에 나는 어떠한 취향의 사람인가 생각해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참고가 되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속한 조직 내 일반적 성공 방정식이 나와 맞았나?
조직 내 롤 모델의 최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내가 참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견뎌서 기대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당신이 어디로 가고 싶든지 간에 마케터로서의 경험은
분명히 날개를 달아 줄 것입니다.
당신이 어디로 가고 싶든지 간에
마케터로서의 경험
from. 재담미디어 김윤화님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이자리에 계신 분들 중 나이와 연차가 쌓여서 "난 꿈을 꾸기엔 늦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발제 주제안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의 작품을 만드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43세에 꽃을 피우셨기 때문이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만화를 사랑하고 웹툰제작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성덕. 항상 현재가 가장 영광의 순간으로 생각하는 김윤화입니다.
영감님의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국가대표때?
난...
난 지금입니다. _ 슬램덩크(1990)
Career
IT기획자 / 2001~2010년
NATE만화 총괄 / 2011~2020년 / 비즈니스를 많이 배움
재담미디어 / 2020~2024년
만화리뷰를 하면서 서브프로젝트를 할 정도로 만화를 좋아하는 저는 위와 같이 커리어를 밟아 지금은 재담미디어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재담미디어는 웹툰 제작 및 유통, IP 비즈니스, 해외 세일즈 등 다양한 콘텐츠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만화 제작, 출판, IP 라이선싱 등과 같은 서비스도 제공하며,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과 협력하여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세계로 GoGo
우선 콘텐츠는 독자가 우리의 월급을 준다.는 것이 과장이 아닐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의 시장은 국내에만 400여개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고, 그 중 여성 성인 시장이 꽤 큽니다. 저는 그 시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시장내에서 재담미디어는 독자-작가-플랫폼-정부를 1on1으로 대응을 하며 생태계를 잇는 역할을 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 보니 아래와 같은 끊임 없는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입니다.
가능성 판단 / 작가 > 재담
작품성 판단 / 재담 > 동료
작가 시장가 판단 / 동료 > 재담
상품성 판단 / 재담 > 플랫폼
플랫폼 시장가 판단 / 플랫폼 > 재담
작가 협의 / 재담 > 작가
연재 타이밍 판단 / 재담 > 독자
작품 반응에 따른 후속 판단 / 독자 > 재담
결국 이런것을 통해 과거에는 입봉작의 관객이 150명이지만 현재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 같은 콘텐츠 창작자를 만들어내는 역할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콘텐츠의 범람의 시대라지만 장르 편중화에 갇히는 것을 최소화 하고 다양성을 느낄수 있게끔 하려고 합니다.
얼마전 외국을 나갈일이 있었는데요. 놀라운건 UN가입국 중 만화를 제작하는 국가가 한국을 포함하여 4개국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큰 콘텐츠 경쟁력이 있는 여건이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겠단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외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슬램덩크 속 강백호 캐릭터의 성장기를 보면 아래의 단계를 거친다고 생각합니다.
강점을 살리고 : 블로킹, 파워리바운드, 슬램덩크
약점을 보완하고 : 빠른 드리블, 프리드로우
유연성을 체득하여 : 페이크 패스, 레이업 슛
균형적 경지에 이르다 : 장거리 슛
이것을 제 스스로 해석해 본다면 아래와 같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분석과 균형적 경지에 다다르면서 각자만의 형용사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형용사) 어른으로 살고 있나요?
나를 나타내는 '형용사'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나는 무엇을 좋아하나요?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만족스럽나요?
회사에서 내가 견딜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반대로 내가 꿈꾸는 회사는?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나의 커리어를 평가한다면? 앞으로의 커리어 시나리오는 무엇인가요?
이번 스터디시간을 가지며 여러분은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자신만의 커리어와 삶의 이야기를 돌아보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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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마케터 커뮤니케이터 비공개 모임
#이름없는스터디의 2024년 9월 28일 스터디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당일 스터디는 온오프라인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이없스는 현업 마케터, 커뮤니케이터들의 커뮤니티로 격주 토요일 오전마다 진행됩니다.
- 글쓴이 : 오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