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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코치 Apr 08. 2024

아이와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엄마표 감정코칭, 함께 해요.


지난 8년간 초보엄마 대상 코치로 일을 하며 1만명의 엄마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화를 줄이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함께 고민했죠. 그간 엄마들에게 가르쳐온 ‘다정하면서 효과적인 말’을, 앞으로 총 6편의 글에 걸쳐 풀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각자가 자신의 아이에 맞는 대화 공식을 찾을 수 있게 도와드릴께요.


<금쪽 같은 내새끼> 얘기부터 해볼께요. 이 방송에는 다양한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물고 때리고 소리지르는 아이부터 만성구토, 핸드폰 중독, ADHD와 자폐 스펙트럼까지. 금쪽이들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그 부모님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주신 금쪽 처방도 곁가지를 잘라내면 본질은 같지요. 그 공통점과 본질을 내 육아에 적용해한다면, 금쪽이들이 보이는 저 다양하고 아찔한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금쪽이의 부모들, 이런 공통점이 있다!


40화에 등장한 금쪽이 승호(가명)를 볼까요? 승호는 8살 남자아이예요. 승호는 눈뜨자 마자 핸드폰을 달라고 아우성, 주지 않으면 식사부터 등원까지 거부하고 2시간을 거실 바닥에 누워서 난동을 피웁니다. “엄마 쓰레기야” “나 죽을 거야”같은 거친 말을 뱉으면서 말이지요. 화가 나면 엄마를 막무가내로 때리기도 합니다. 8살 아이의 행동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승호의 행동, 그 비밀이 바로 ‘속마음 코너’에서 풀립니다.


코끼리: 금쪽이는 친구들 많아?
금쪽이: 나는 친한 친구가 딱 한명밖에 없어.
코끼리: 그 친구 소개해 줄 수 있어?
금쪽이: 핸드폰. 
코끼리: 핸드폰이 왜 좋아?
금쪽이: 짜증도 안 내고 화도 안 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핸드폰이 왜 좋아?”에 승호의 답이 가슴이 아픕니다. 승호는 버릇없고 공격적인 아이가 아니라, 따뜻함이 고픈 아이였던 겁니다. 그것도 모르고 부모는 그렇게도 승호를 몰아세우고 엉덩짝을 때렸던 거지요. 이어지는 말은 가슴이 저릿합니다. “나 때문에 엄마가 슬픈 것 같아서 사라지고 싶어. 없어지면 다시 태어나니까.”


승호는 반복적으로 혼나면서 자기 존재에 대한 죄책감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대목이지요. ‘잘 되라고’ 혼내는 건데 아이는 ‘혼나는 것’만 기억하는 것. 그리고 ‘나를 싫어해서’ 혼낸다고 오해하는 것. 


금쪽이 부모들은 공통적으로 아이 마음을 정확히 모릅니다. 모른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습니다. ‘내 새낀데 내가 왜 몰라’, ‘다 내 손바닥 안에 있지’라며 했던 착각이지요. 다 아니까, 바쁘니까, 다른 급한 것들이 많으니까라는 이유로 자세히 관찰하고 질문하지 않은 결과, 아이들이 속마음 코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가족 중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어.”, 
”난 훌륭한 아들이 되고 싶은데 엄마 아빠는 잘 못 알아주시는 것 같아.” 
“나를 사랑하고 있는 건가, 의심될 때도 있어. 나도 보호받고 싶어.” 


여러분의 아이는 어떤가요? 한번 체크해 보세요.


1. 내 아이는 가족 중에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느낀다. (O, X)

2. 내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O, X)

3. 내 아이는 사랑과 관심의 욕구가 채워지고 있다. (O X)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위 글은 동화세상에듀코의 코칭맘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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