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money!? don't!?
Not Yet | Story #16. 돈! 돈! Don’t!? 돈!
이야기
열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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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말해봐. 지금 말하는대로 현실이 될거야."
바르셀로나에서의 1주일이 지난 후,
저희들은 가계부를 다시 한번 정리했고
앞으로의 수입과 지출에 제대로 생각해보았다.
▲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작성하고 있는 가계부
바르셀로나에서의 남은 시간은 약 7주,
그리고 스트라스부르그에서 4주.
11주 동안의 숙박비와 식비, 교통비, 그리고 용돈과 문화생활비 등
지출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고 우선순위는 각각 달랐다. 이를 계산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돈을 어디에 쓰는가에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지가
투영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 너무나도 정열적이였던, 플라멩고 공연
바르셀로나에 일만하러 온 것은 아니며, 여행만하러 온 것도 아니다.
단순히 ‘여행의 지속’이 목적이라면, 용돈 및 문화생활비 그리고 생활의
보다 풍요로움으로 투자되는 지출을 줄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선뜻 그렇게 하지 않았고 절약의 한계를 인정하며 수입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게 된다. 돈! 돈! 돈!하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 없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많으니까.
스냅사진을 제외한 상태에서의 방법은 아직 없으며, 이를 어떻게
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고민해본다. 이곳에서 남은 시간은
약 11주. 11주 후의 행선지에 따라 필요한 자금도 달라지지만 대략
우리에게 필요한 자금은 최소 300만원. 필요에 따라 4~500만원까지
필요하다.
완전하게 정착하여 워킹홀리데이로 일을 한다면 3명이서 충분히
벌어낼 수 있는 이 자금을 여행을 하면서 벌어낸다는 것이 분명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발견했고 이야기했으며 그를 위해 행동했다.
어려움과 힘듦이 수반되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말했던 것들이 대부분 현실로 만들어졌다.
▲ 세계지도를 보며 가고 싶은 곳을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들
그러면서 우리는 농담삼아 이렇게 말했다.
‘자, 말해봐. 지금 말하는 대로 현실이 될거야.'
2015.10.21 (수)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