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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 READING GOING Sep 20. 2022

우리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어제 이른 아침
마라톤 대회가 열린 것일까?
한무리의  사람들을 바라 보았다.

대부분 주황색  옷을 입었지만, 
다른 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
뛰지 않고 걷는 사람들.
친구와 대화하는 사람들. 
그냥 걷는 사람들.
반대 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들.
번호판이 보이도록 
다시 뛰는 사람들.
자전거를 탄 사람.

한 장의 사진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도로에 적혀있는
'천천히'와
역행하여
달리는 사람들.

이 아침에 
나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있는지
질문을 한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소설가이자 달리는 사람으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가
묘비명으로 남기고 싶다는 이 말...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지금은
잘 걷자고
그리고 또 힘을 내어
잘 달려보자고

나 스스로에게 답변을 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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