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eesol Dec 01. 2022

베스트 프랙티스가 나에게도 베스트?

늘 개선을 하진 않는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정한 지점으로 수렴시키는 일이 가장 많을 것이다.

어느 날은 팀원분이 앱을 켜자마자 필수업데이트를 알려주는 모달 문구가 어색하다며 개선안을 같이 봐달라고 하셨다.

레퍼런스

업데이트 문구 writing을 검색하면 상위에 뜨는 글들이 있다. 다른 기획자분들이 분석하신 내용인데

골자는, 불분명한 가치('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를 제시하면 '그럼에도 귀찮게 왜 깔아야 하는데'하는 질문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http://icunow.co.kr/mobileapps17/

https://brunch.co.kr/@jwj8906/26

그렇지만 베스트 프랙티스로 소개된 

1. 매 업데이트에 맞춘 친절한 유도 문구 스타일은 운영 부담이 있기도 하고

2. 릴리즈 노트처럼 업데이트 항목을 열거하는 스타일은 우리 상황에 딱 맞지 않았다. 


우리의 상황

실제 손에 넣을 가치를 짧게라도 언급했을 때 좀 더 업데이트할 확률이 높다거나, 고객이 감정적으로 불쾌하지 않게 된다는 기대효과는 좋지만, 거두절미하고 필수로 까셔야 한다는 걸 최대한 짧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정책이 강제적으로 모든 유저가 같은 버전을 쓰게 관리하겠다는 것인데, 베네핏으로 기능을 강조하면, 마치 업데이트가 선택사항이라 베네핏으로 새 버전을 유도하는 느낌이 든다. 

1,2번 예시도 고객에게 직접 와닿는 기능 외의 백단 수정사항같이 디테일은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이미 정책적으로 고객에게 선택권이 없다면 헷갈리지 않게 하는 게 업데이트의 좋은 점을 표현하는 것보다 우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론

그런 의미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 이용을 위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주세요.'는 이미 표준이기 때문에 무난한 선택이다.

우리 앱 같은 경우엔 업데이트에 대한 변명이 길어지는 대신, 빨리 말 들으면 좋은 품질의 앱속도로 보답하는 편으로 고객을 학습시키는 게 낫겠다.

다만 강제적인 성격을 확실히하기 위해 title만 '필수 업데이트'로 수정하시도록 했다. 

우리의 일은 자랑하고플 만큼 화려한 개선보다는 대부분 튀지 않게, 불편을 덜하게 살림을 챙기는 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작가의 이전글 UX 근력 단련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