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잘 살고 있는걸까?
단순히 키가 나보다 커서
왠지 언니일거라고 생각한(?)
일하다 만난 사이로 어색하게 처음 밥 먹은 날
기존쎄여서 나랑은 친해질 일 없겠다 생각했지만
둘 중 누구도 '우리 친해지자' 말한 적 없지만
스며들듯 가까워진 너랑 나
세상 일을 꿀떡 그냥은 못삼키겠을 때,
처음 만났을 때인 스물 몇살 때처럼 다 모르겠을 때,
'겁난다', '슬프다', ',쓰다', '따갑다,
오만가지 감정을 늘어놔도 쪽팔리지 않은 상대.
'미~친년 그건 아니지'
'미~친년 뭐가 무서워 할 수 있어!!!'
서로 잘못된 길을 갈 때와
할 수 있다고 응원할 때
상황은 다르지만 똑같은 말로 서로를 키워내는 우리
10년 넘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는데
내가 여름 빠지를 다른 친구들이랑 먼저 갔다는 이유로
이틀 연속 언성 높이며 싸우던 삼십몇살의 우리.....
작은 감정 하나가 더 중요한 너에게
그거 먼저 내세워서 뭐 남냐는
T발놈 같은 내 태도에 더 열받아했던 너
어느날 안재욱 친구를 부르는데 같이 운 우리...
언젠가 세상이 쓰다고 느낀 어느 날
항상 가는 그 코인노래방, 그 자리에서
얼마 전과 비슷한듯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그날은 싸이월드 감성 힙합을 불렀는데
생각보다 랩을 잘해서 발박수 치면서 배잡고 웃었다
그뒤로 '마, 세상살이 쉽지않네?' 할 때마다 부적처럼 꺼내 듣는 노래가 됨.
출근 길에 이걸 듣고있다며 사진을 보냈더니
내가 실실 웃고있을 것 같다며 그게 또 상상이 되 웃기다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