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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than yesterday

우리, 잘 살고 있는걸까?

by 오미자 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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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키가 나보다 커서 

왠지 언니일거라고 생각한(?) 


일하다 만난 사이로 어색하게 처음 밥 먹은 날

기존쎄여서 나랑은 친해질 일 없겠다 생각했지만

둘 중 누구도 '우리 친해지자' 말한 적 없지만

스며들듯 가까워진 너랑 나




세상 일을 꿀떡 그냥은 못삼키겠을 때,

처음 만났을 때인 스물 몇살 때처럼 다 모르겠을 때,

'겁난다', '슬프다', ',쓰다', '따갑다,

오만가지 감정을 늘어놔도 쪽팔리지 않은 상대.


'미~친년 그건 아니지'

'미~친년 뭐가 무서워 할 수 있어!!!'


서로 잘못된 길을 갈 때와

할 수 있다고 응원할


상황은 다르지만 똑같은 말로 서로를 키워내는 우리




10년 넘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는데

내가 여름 빠지를 다른 친구들이랑 먼저 갔다는 이유로

이틀 연속 언성 높이며 싸우던 삼십몇살의 우리.....


작은 감정 하나가 더 중요한 너에게

그거 먼저 내세워서 뭐 남냐는

T발놈 같은 내 태도에 더 열받아했던 너


어느날 안재욱 친구를 부르는데 같이 운 우리...


언젠가 세상이 쓰다고 느낀 어느 날

항상 가는 그 코인노래방, 그 자리에서

얼마 전과 비슷한듯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그날은 싸이월드 감성 힙합을 불렀는데

생각보다 랩을 잘해서 발박수 치면서 배잡고 웃었다

그뒤로 '마, 세상살이 쉽지않네?' 할 때마다 부적처럼 꺼내 듣는 노래가 됨.


출근 길에 이걸 듣고있다며 사진을 보냈더니

내가 실실 웃고있을 것 같다며 그게 또 상상이 되 웃기다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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