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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결 Jul 13. 2022

번아웃에서 안전지대를 찾는 법

<번아웃 탈출 워크숍 : 월요일이 좋아>

안전지대는 말 그대로 안전한 지대. 지진이나 전쟁 같은 범 국민적 위험 상황이 닥쳤을 때 대피하도록 권고하는 장소를 말한다.(출처 : 나무 위키)


그렇다면 직장인의 안전지대는 어디일까? ? 취미생활? 동호회? 친구? 애인? 사람마다 각기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불안의 원인과 이유를 정확히 마주 보고, 탈출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청년 스탠드 랩에서 진행하는 번아웃 탈출 워크숍 : 월요일이 좋아에 신청했다.



워크숍이 진행되는 날은 월요일. 한주의 시작과 함께 진로에 대한 무거운 짐을 이고 온 이들이 장소에 모여든다. 피로도에 의한 잔잔한 모임을 예상했지만, 분위기는 예상 밖이었다. 모임이 시작되자 눈치로 서로를 파악한 듯이 너도나도 후기를 동일하게 전했다. "이곳에 오신 분들 굉장히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열심히 살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곳 같아요."



워크숍의 시작점에 외치는 구호는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았다. '모든 답은 네 안에 있고, 나는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조차 스스로 규정하지 못하는 막연함을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벗아웃에 대한 '회고'와 '공유'가 내는 아웃풋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워크숍에서는 전용 교재를 함께 풀어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Q.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와 직장에서 가장 행복했을 때를 문장으로 기재한 후, 이에 해당하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키워드로 분류해보세요.

RE. 잘한 잡무가 많음 -> 직업가치 키워드 : #전문성


헷갈리고 불분명한 생각을 키워드로 정리하고 다시금 키워드의 뿌리가 되는 핵심 단어를 추출하니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아주 조금은 그려지는 것 같았다. 내가 추출한 뿌리 단어는 #열정과 #전문성이 두 가지로 귀결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업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미래를 그리며 일할 수 있는 곳에서는 어려움도 불사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것 같다. '열정'이라는 단어는 새로움, 도전, 성취와 연결된다. 그러나 나로부터 일으켜 움직여지고, 발현되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인 성격을 지녔다. 직업 가치 키워드를 정리하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는 '스스로의 만족'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이 깨달아졌다.


단 1회 차 프로그램 만으로도 나를 소폭 이해할 수 있게 되니 남은 회차 기간이 기대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타인에게 말하는 것은 결국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 말가짐


가끔 가까운 이에게 내 고민을 말한 후 섣부른 판단과 편견으로 후회를 번복했던 적이 있다. 아니 많았다. 그런데 워크숍에서는 되려 나를 이해할 수 있으니 오랜만에 다수와의 교제에서 '안전함'이 느껴졌다. 앞으로 남은 월요일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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