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 아는 것이 없으면 무서울 것도 없다
최근 성수 일대를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한남, 더현대서울, 아이파크 등이 잇따라 참여하며 '팝업스토어'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그렇다면 팝업스토어는 대체 무엇일까? 팝업은 일시적인 장소에서 단기적으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단기 한정판매 전문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팝업(pop-up)은 말 그대로 '뻥하고 튀어 오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금방 나타나서 사라지지만, 공간을 방문한 이를 놀라게 만드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팝업스토어는 단기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줄 수 있는 '모먼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프라인 공간에 들어선 후부터 그곳을 나갈 때까지의 고객 경험과정을 뾰족하게 설계했을 때, 강렬한 '모먼트'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고객경험은 오프라인에서 다시 온라인으로 옮겨가 브랜드를 간접경험할 수 있는 바이럴로 연결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진행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공간에 방문한 고객이 경험한 감상은 더욱 빠르게 온라인으로 향유된다.
이러한 팝업스토어를 말로만 듣다가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제안을 받게 되었다.(때는 바야흐로 작년 말... 경) 그리고 어쩌다 보니 대행사 없이 올해 팝업을 기획하여 오픈하게 되었다. 때론 '아는 것이 없는 것이 힘(?)'이라고 팝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대행사와 협업할 수 있다는 것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기획부터 시공, 상품 기획, 제작까지 A-Z까지 모든 업무를 최소 인원으로 진행하며 '오픈할 수 있는 것 맞아?' 하는 생각만 수만 번 고심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첫 팝업을 나름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 단계 큰 일을 치른 경험자(?)의 여유로운 자세로 두 번째 팝업을 준비하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이지
팝업 준비
쉽지 않다.
분명 지난번 보다 공간도 작은데, 대행사 선정부터 협업까지에 이르는 과정이 왜 이리 맘처럼 안되는지. 나만 이런가 싶어 여기저기 후기를 검색해 보니 '대행사와의 협업' 역시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예산에 맞는 좋은 대행사 찾기도 여간 쉽지 않아, 지인 소개와 추천으로 업체를 트는 경우가 빈번했다.
팝업을 준비하며, 내가 궁금했던 정보와 공부한 내용들! 아는 것이 없어 겁도 없던 경험담들을 기록해 오프라인 행사를 고심하는 인하우스 담당자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새로운 챕터의 글을 써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