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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의 스침, 그리고 머묾

여행이 끝난 후 내게 남은 것

by 마음결


“이번 여행에서 뭐가 제일 좋았어?”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사진 속 풍경이나 맛집 같은 장면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떠올릴 생각도 없던 장면들이

조용히 스며든다.


그때 남는 건

사람.

만남.

그리고, 연결.


회센터에서 만난 이모의

무심한듯 따스운 서비스

엘피바 직원이 내어준

달큼한 과일안주.


그가 추천해 준 음악을 들으며

낯설었던 하루가

우리의 온도로 바뀌던 순간.


기억은 명소가 아니라

사람이 남긴 온기로

나의 결에 스며들고

오래도록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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