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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 UX Writing May 26. 2021

UX라이팅, 자주 받는 질문

UX라이팅을 하려는 구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구독자분들이 UX라이팅 작업을 하실 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드리고 싶어서,

자주 받는 질문 중에서 2개를 정리해왔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 UX라이팅이 뭔가요?

검색해보면 여러 정의를 볼 수 있는데요. 웹이나 앱에서 사용자들이 보는 글을 쓰는 작업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아쉬운 설명입니다. 실제로 UX라이팅 작업은 목표 지표를 달성하는 데에 상당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실무자 관점에서 UX라이팅을 정의한다면 목표 지표를 달성하는 글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표 지표를 달성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AB테스트'가 있는데요.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다는 환경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지금, 글쓰기도 예외는 아닙니다. 만약 AB테스트가 없었다면 글쓰기는 아직도 IT업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없었을 거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 차이도 상당합니다. UX라이팅 작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팀에 "쉽게 써서 읽는 경험을 바꾸면 지표를 올릴 수 있습니다"라고 설득해서 AB테스트를 진행했던 사례가 있는데요. 테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파급력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컨설팅 이후 UX라이팅을 어떤 팀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 됐습니다. 


여러분도 UX라이팅을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바라보면, 정량적인 문제를 더 많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초기에 UX라이팅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기업이 글을 잘 쓰면 돈을 더 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뛰었습니다.


UX라이팅은 브랜드 보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방식으로 브랜드 보이스를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수많은 선택을 모아 일관성 있게 유지했을 때만 구현이 가능하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UX라이팅을 브랜드 보이스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2. UX라이팅 과정이 궁금해요.

"7개 능력이 갖춘 UX라이터가, 9단계를 거쳐, 3가지 중 1개 형태로 결과물을 낸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에 앞서서 조금 예민한 영역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일단, UX라이팅은 예술적인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저희는 UX라이팅을 정보전달 글쓰기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잘 쓴다'는 것도 2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좋은 글

문장 구성이 좋은 글 


UX라이팅은 내용이 대부분 정해져 있습니다. 서비스나 제품이 뛰어날수록 내용은 좋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UX라이팅에서는 문장 구성 능력이 99%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IT 환경'과 '플로우 개념'을 더하면 UX라이팅을 할 때 필요한 능력이 됩니다.


저희는 UX라이팅을 할 때 필요한 능력을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문장 구성

2. 정보 배치

3. 정보 가공

4. 데이터 분석

5. AB테스트 설계 

6. 협업, 토론, 설득

7. 가설 수립


그리고 UX라이팅 결과물을 3가지 형태로 정의했습니다.

1. 코드 사이에 글만 교체하는 형태

2. 프론트 엔드와 글을 함께 수정하는 형태

3. 프론트 엔드와 백엔드 그리고 글까지 수정하는 형태  


대략적인 작업 과정은 아래 질문에 답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1개 플로우에서 몇 개의 경우의 수가 나오는가?

2. 플로우 경우의 수에 적합한 정보는 무엇인가?

3. 선택한 정보를 플로우 중 몇 번째 화면에 배치할 것인가?

4. 화면 또는 플로우에서 문제 지표는 무엇인가?

5. 문제 지표를 해결하는 전략은 무엇인가?

6. 전략에 맞는 정보 가공 수준은?

7. 전략을 문장으로 구현할 때 적합한 문장 구조, 단어, 표현은 무엇인가?

8. 브랜드 보이스 일관성은 지켜졌는가?

9. 자, 이제 무엇을 뺄 것인가?


이 중에서 따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결과물 형태를 정하는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이 단계에서 설득과 토론으로 협업을 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써야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작업 과정이 토론, 토론 또, 토론입니다. 토론을 위한 객관적인 근거를 준비하는 시간도 꽤 들어갑니다. 대부분 연구 자료, 논문 등을 활용합니다. 전체 작업 시간 중에 실제로 글을 쓰는 시간은 10%밖에 안 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나머지 90%가 토론에 쓰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득 끝에 프론트 엔드와 벡엔드까지 함께 수정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문제를 푸는 경험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팀과 협업이 정말 중요합니다. 개발 배경지식이 없으면 토론이나 설득은 불가능하죠. 당연히 현실적인 개선안을 만들 수가 없게 됩니다. 만약에 UX라이터를 꿈꾸신다면, 기초 코딩 강의 정도는 꼭 들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www.twominut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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