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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블리 Feb 11. 2019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는지



너는 내게 어떤 연인이 되고 싶어?


언젠가 그가 물었다. 질문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수도 없이 해왔었는데,  정작 상대방에게 어떤 연인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이제껏 생각해본 적이 없는 관점의 질문이었다. 나는 정작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시인의 시처럼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관계에는 주고받음이 존재한다. 많은 것을 받고 싶다면

나도 많은 것을 내어주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나도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사랑해야 한다. 상대방이 변하기를 원한다면 나도 변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뜨거운 사람이 돼야 우리도 뜨거운 연애를 할 수 있다.





“너는 내게 어떤 연인이 되고 싶어?”

그의 질문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만나고 싶은 사람에 주목하는 나랑 다르게

그는 내가 돼주고 싶은 사람에 주목하는 사람이라고


힘들 때, 싸울 때, 서운할 때, 늘 내가 더 잘할게

버릇처럼 이야기하는 그가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이기적인 나도 한 번쯤은

그에게 좋은 연인이 되어주고 싶다고.



by. 쏘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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