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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지 May 09. 2024

단단히 꼬여 버린 목걸이

흐린 눈이 필요할 때

잠시 덮어 두고 그냥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출근 준비에 바쁜 어느 아침, 그날 코디에 딱 어울리는 깜찍한 곰돌이 목걸이가 떠올랐다. 평소에 잘 안 하고 다니던 아이라 목걸이 줄이 어마무시하게 꼬여 있었다.

하…


이리저리 풀어 보려고 애썼는데 급한 마음 탓인지 더 꼬여만 가는 것 같고 풀릴 기미가 통 보이지 않았다.

에잇 몰라 일단 넣어!


차마 곰돌이를 포기하지 못해 가방 안 쪽에 넣었다. 그러고 급하게 뛰어 지하철을 탔다.


세 정거장인가 지나니 사람들이 쫌 빠지고 여유 공간이 생기니 목걸이 생각이 났다. 가방 밑바닥에 있던 목걸이를 꺼내 집중해서 하나하나 꼬인 부분을 풀어 갔다.

그 순간 그 지하철 안에는 나와 곰돌이 목걸이 둘 뿐이었다. (뭔가 이 표현 웃긴 것 같다… 아님 말고..)


꼬임을 다 풀고 든 생각,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방법이 안 보일 때는 잠시 안 보이는 곳에 넣어두고 그냥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겠구나!


오늘의 아무 말 아무 생각 대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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