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고래 Jan 01. 2023

수업일기의 시작을 여는 글

방학이 되고서야 2학기 초부터 생각해왔던 숙원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바로 브런치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교사로서 나의 성장과정을 담는 일. 시험에 합격하기 전 마음이 가장 힘들었을 때 브런치를 처음 시작한 목적과 사뭇 달라진 목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려하니 감회가 새롭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글을 꾸준히 쓰는 것이 내게는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데 올해부터는 꼭!!! 달성할 수 있기를..




그렇다면 꾸준히 수업일기를 쓰기 위한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자 한다. 


1. 나는 왜 수업일기를 쓰려고 하는가? 

(1). 기록을 통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준비하는 수업을 심층적으로 톺아보고 싶어서이다.

→ 학교 일과 시간을 최대한 빈틈없이 활용해도 왜 일은 줄어들지 않는 것인지, 왜 수업 준비할 시간은 항상 부족한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수업 준비를 정말 습관적으로 한다. 여기서 '습관적으로 한다'는 것은 큰 그림을 그릴 새도 없이 그날그날 진도에 맞게 수업을 준비하고, 수업으로 어떠한 역량을 길러줄지까지 깊이 생각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수업일기를 쓰면서 조금이라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이를 다음 수업 때 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

(2). 쌓인 기록 속에서 나의 성장 혹은 개선이 필요한 습관, 일정한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어떤 분야에서건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본다. 단순히 데이터 양이 많이 모으는 게 아니라 쌓은 데이터를 의미 있게 유목화하고 재조직하여 나의 교육활동을 분석하고 개선하는데 쓸 수 있어야 한다.

(3). 기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더 좋은 아이디어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2. 어떻게 쓰는 것이 바람직할까?

(1). 최대한 간단하고 명료하게 써야 한다.

→ 꾸준히 오래 쓰려면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면 안 된다. 기록하는 행위가 부담스러워지면 안 된다. 평소의 글 쓰기 습관을 버리고 명료하게 써보도록 노력하자.

(2). 자기변호와 변명을 줄이고 솔직하게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3). 학교, 학급, 학생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3. 수업일기로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1). 쌓이는 수업 기록을 돌아보며 성취감 느끼기 

→ 특히 언젠가 필연적으로 마주할 힘든 시기에 이 기록이 내게 큰 힘이 되면 좋겠다.

(2). 꾸준하게 기록하는 습관 기르기

(3). 지속적인 성찰을 통해 잘한 점은 유지하고, 개선이 필요한 점은 적극적으로 고쳐나가기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한 마디 더 하자면, 처음부터 완벽한 상태가 되기를 준비하고 기다리며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일단 기록을 시작하자는 것. 일단 뭐든 간에 다듬어 나갈 게 있어야 완벽하게 만들 수 도 있는 것이다. 부담 갖지 말고 잘해보자! 


표지 사진 출처: 작가 pch.vector 출처 Freepik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