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지속가능한 농업, 그래도 팜
그래도팜이 말하는 가치 있는 농사
평소 마트에서 보지 못한 알록달록한 색상에 각양각색의 토마토를 파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꿈꾸는 농업 브랜드 '그래도팜'에서 판매하는 ‘토마로우’라는 토마토 브랜드인데요.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이 토마토 농장은 유기농 농업을 고집하면서, 4계절 내내 토마토를 맛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4계절 중 가장 토마토 과육이 달고 맛있다는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토마토를 판매합니다.
우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유기농 재배
그래도 팜은 1983년부터 ‘우리가 먹는 재료’라는 생각으로 남들이 쉽게 가지 않는 유기농 재배법을 꿋꿋하게 지켜내며 농사하는 유기농 토마토 농장입니다. 약 40년 동안 유기농 토마토 농사를 지었던 부모님의 가치관을 이어받아 '그래도 팜'이라는 브랜드를 설립하며 지금은 2대째 유기농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래 드팜의 원승현 대표는 부모님이 농사를 지을 때마다 ‘그래도 해봐야지, 그래도 어쩌겠냐, 그래도 그럼 쓰냐’에서 ‘그래도’를 외치며 한 계단 한 계단 더 나아가셨던 부모님의 존경을 담아 지은 브랜드이름입니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면서 외쳤던 ‘그래도’라는 외마디가 농사라는 외길에 힘들어도 한결같이 타협하지 않고 지켜낸 결실의 가치관을 이어받고자 그래도 팜이라는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유기농법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철칙은 '좋은 토양' 만들기
원승현 대표는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토양’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농부들이 조금 더 쉬운 농사를 하기 위해 화학물질이 들어간 비료를 사용하는데요. 화학물질이 들어간 비료는 작물의 과육을 덜 풍부하게 만들며 미래 후손을 생각했을 때 결코 올바르지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좋은 땅을 만드는 게 농부의 직업소명이자, 좋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팜은 과육이 풍부한 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토양'을 만들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토양'을 만들고 전파하기 위해 그래도 팜 농장경지 주변엔 '토양전시관'도 설립하였고, '팜투어'를 통해 토양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전념하였습니다.
“땅을 제대로 다져놓지 않으면, 깊은 향을 가진 토마토가 나올 수 없다
원대표 롱블랙 인터뷰”
지속가능한 토양에서 재배된 '에어룸 토마토'
그래도 팜에서 재배하는 토마토는 한국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토마토의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보는 일반적인 토마토와 모양이며, 색깔이 다르게 생겨 '이게 토마토야?'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서양에서는 이와 같은 토마토를 '에어룸 토마토'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에어룸 토마토’는 쉽게 말해 집에서 다양하게 재배한 토마토입니다. 일종의 자가채종의 재배법 중 하나인데요. 한국은 마트에 규격화되고 예쁜 과일을 납품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계량화된 씨앗을 심어서 재배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토마토가 어딜 가든 비슷하게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에어룸 토마토는 이와 다르게 직접 기른 작물에서 난 씨앗을 계속 심어 재배하는 방식입니다. 유럽에서는 주택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과일과 채소를 기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새로운 씨앗을 사서 심기보단 가정에서 계속 길렀던 과일의 씨앗을 다시 심어 재배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이게 바로 자가채종재배법입니다. 유럽에서 열리는 마켓에 가면 각 가정에서 재배한 과일을 가져와 판매를 하는데, 여기서 산 과일들이 다양한 맛을 갖고 있는 이유가 재배방식에 있습니다.
이색적인 모양과 그래도 팜 가치관에 공감하는 고객
규격화된 토마토의 재배방식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에어룸 토마토는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3kg에 택배비를 포함하면 5만 원이 넘는 부담스러운 가격대이지만, 유기농 토마토와 지속가능한 토양을 추구한다는 그래도 팜의 브랜드 가치관에 공감하며 해년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