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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Jo Jun 15. 2021

#22 오붓한 6월의 시작

2021. 5. 31 (월)


보스턴 여행을 마친 어제, 집에 돌아와보니 피비네 가족들이 방문해있었다. 피비 졸업식을 위해서 온가족이 앰허스트를 방문한 것이다. 여러번 소개했다시피, 피비의 어머님은 한국인이시다. 역시, 어딜가나 한국엄마들은 다정다감 하시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시는 것 같다. 오늘 점심으로, 피비어머님께서 떡볶이를 만들어주셨다. 본인의 주방이 아니라, 더 맛있게 만들지 못했다는 말씀으로 (말도 안되는!!!) 미안함을 표하시고선, 더 먹으라고 넉넉히 했다며 우리를 챙겨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 내가 이곳에서 먹고 싶어도 잘 못해먹는 음식 중 하나가 떡볶이였다. - 말도 안되는 재료로 당뽁이나 라이스페이퍼뽁이를 해먹었지만 대실패와 아쉬움을 남겼던 요리였는데, 어머님 덕분에 떡볶이를 먹어봤다 ㅠㅠㅠㅠ 배가 터져 죽을 것만 같았지만 ㅋㅋㅋㅋ 이번 아니면 못먹는다는 마음으로 목구멍 끝까지 떡볶이를 채워넣었다. ㅋㅋㅋㅋ


이건 피비아버님의 폴드포크 타코


2021. 6. 1 (화)


보스턴 H마트에서 사온 순두부... 이번주는 한식 파티인가! 순두부도 진짜 먹고 싶었던 소울푸드 중 하나였는데, 드디어! 드디어 먹게 되었다. 솔직히 내 순두부는 진짜 맛있음 (응 아니야^^ 소스가 맛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 나머지 하나 소스는 당면이랑 애호박으로 무슨 국물요리를 만들었는데... 당면이 내 소중한 국물을 다 흡수해버리는 바람에... 요리 대실패 - 아까운 내 순두부 소스가 하나 고대로 버려졌다고 봄...


2021. 6. 2 (수)


오늘은 2차 백신 맞는날. 자세한 백신 후기는 제 유튜브에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 + 돌아오는 길에 만난 귀여운 뚱땡이 토끼!!!

https://www.youtube.com/watch?v=tkD-edsQX78


2021. 6. 3 (목)


보스턴여행 끝나고 소연언니가 선물해준 하버드 노트 ㅋㅋㅋㅋ 하버드 가고 싶당^^ (예???) ㅋㅋㅋㅋ 포켓사이즈라서 들고 다니기 너무 좋을 것 같아서, 곧 들어가게 될 캠프 주요사항들이나 내용들을 이 노트에 정리해뒀다. 이번 캠프는 미국에서 가는 첫 캠프이기도 하고 돈을 받는 일이다보니 책임의식이 굉장히 높아져있다. 작은 일, 사소한 내용 하나도 꼼꼼히 이해하려고 하는중. 특히 서류문제를 예민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한다. 나는 한 사람이지만, 캠프 입장에서는 거의 80명 되는 선생님들을 케어해야하니까, 내가 빨리 빨리 해야 그들의 수고가 덜어질거라고 본다. 암튼 어제 ㅠㅠㅠ SSN카드 서류부족하다고 메일이 와서, 다시 알아보니까 CPT승인 받고 i-20 갱신해서 그 서류를 제출해야한다는걸 알았다. 복잡한 서류의 세계. 남은 3주동안은, 건강검진, CPT승인, SSN 재심사에 몰빵해야한다.


2021. 6. 4 (금)


어떤 작가님께서 청설모를 너무 좋아하셔서 몇 년동안 귀여운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자연 속에서 이러고 다니는 청설모들 급 호감 되어버림 ㅋㅋㅋㅋ  


2021. 6. 5 (토)


뜬금없는 내 방 사진. ㅋㅋㅋ 깨끗하게 청소 된 방에 앉아서 음악 틀어놓고 뒹굴거리는 기분이야말로 진정한 주말 바이브지!!!


2021. 6. 6 (일)


그릴드 치즈 배신하고 넘어온 폴드포크롤... 정말 너무 맛있음...


오늘은 나름 일요일이라고 오븟한 주말 저녁을 보냈다. 깨끗하게 청소 된 방에 앉아. 모든 불을 다 꺼놓고, 즐기는 혼술타임. 술찔이는 와인 한 잔도 마시지 못하지만 (예, 1/2 잔 맞습니다용 ㅋㅋㅋㅋ) 알콜에 취한건지 감성에 취한건지... 기분 좋은 밤인건 확실히다. 오늘 같이 기분이 좋은 날에는 괜찮은 멜로디 띰이 나온다. 내 선에서 만들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음악 아이디어가 나오는 날. 오늘 급 만든 짧은 띰을 친구들에게 들려줬다니 참 좋아해준다. -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 음악, 술, 분위기 이정도면 훌륭한 주말 마무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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