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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라미 Jun 07. 2024

남 주려고 배운다.

취미부자

요즘 젊은 선생님들은 못하는 게 없다.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교대에 입학한세대들이라 그런지 컴퓨터, 외국어, 운동 등 대부분의 분야에 월등하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프리랜서의 자리를 프로답게 지켜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나도 저들보다 꼭 잘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경쟁심이 불타 오른다. 세상 일이 마음과 욕심만으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또한 사회는 얼마나 바삐 변하는지 조금만 한눈을 팔면 나는 소위말하는 옛날 사람이 되어버린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아이돌을 알아야 대화가 통하고, 나름 글이란 걸 쓰고 있어 너무 옛날이야기만을 늘어놓을 수도 없다.
선생님도 작가도 시절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것저것 안 배운 것이 없다.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 구연동화, 인형극, 그림책을 배웠다.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증을 따서 학생들을 데리고 노는 것은 최고로 잘한다. 최근에는 학생들과 전자책을 만들고 싶어 전자책 만드는 법을 배웠다.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것이 독서와 글쓰기다. 요즘은 독서 인구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인스타에 북스타그래머라 말하는 이들이 상당하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중 내가 부러운 것 자신이 디지털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들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올리는 작가님들에게는 존경스러운 마음마저 든다. 나도 잘 쓰고 싶어 글쓰기를 배운다.

내 배움의 시작은 뒤쳐지고 싶지 않은 걱정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내 인생의 즐거움이 되었다. 도태되지 않는다는 안도감이 아니라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눈곱만 한 결과물을 받아 들 때의 두근거림이 좋다 졌다.

난 내가 배운 것들을, 배우는 과정을, 배우는 즐거움을 남과 나누고 싶다. 수업을 통해 내 학생들과 나누고 글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그래서 말인데... 취미부자라는 제목을 달고 글을 연재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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