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다른 하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걱정과 후회, 두 가지가 있다.
나는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다른 하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금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며 지내는 중이다. 하지만 나는 조만간 학교로 돌아가게 될 테고, 그 뒤엔 취준생이 될 테다. 휴학 기간을 남들처럼 취직에 도움되는 토익 공부 혹은 자격증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글 쓰고 그림 그리는 데에 시간을 보내는 입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늘 따라다닌다. 이 불안감은 내겐 걱정이다.
한편으로,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뜻이다. 어쩌면 시간이 지날수록 도전하기 힘들어지는 것들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도전을 하게 된다면, 학교에 돌아가서 또래 친구들과의 학업 수준을 따라가기에 다소 벅찬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리하여 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걱정 때문에 하지 못하게 되는 것. 이로 인해 훗날 내가 짊어지게 되는 것은 바로 후회이다.
걱정과 후회, 두 가지가 있다.
둘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은 걱정의 자리가 후회의 자리보다 크다. 걱정은 지금 느끼는 것이지만, 후회는 나중에 느끼는 것일 테니까.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걱정과 후회의 크기는 서로 반대로 된다. 지금의 걱정은 그 상황을 맞닥뜨리면 해결해나갈 수도 있지만, 지금 하고 싶은 것을 못 해서 생기는 후회는 시간이 갈수록 더 큰 후회로 남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업에 대한 걱정은 분명 내가 학교로 돌아가게 된다면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지금 하고 싶은 것을 못 해서 생기는 후회만큼은, 나중이 될수록 더 해결하기는 힘들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의 내가 걱정으로 인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못하고 지냈다는 것이 계속 마음 한구석에 걸릴 테니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은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후회는 이미 지나갔기에 해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후회할 바에 조금 걱정하고 말자. 그 걱정은 해결해버리면 될 테니.
걱정 때문에 후회하는 선택을 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