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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글이 Sep 22. 2023

팬트리정리! 욕실용품 편

한눈에 들어오도록 분류하고 정리하기

우리 집  작은방에는 팬트리로 쓰는 5단 철제선반이 있다. 이것 외에도 덩치 큰 냉장고와 계절 옷과 이불을 보관한 리빙박스들도 함께한다.


팬트리를 처음 사용했을 때 제 구실을 못해 난감했었다. 사용할 집안 용품들을 수납바구니에

나름 정리해서 보관했지만 그것도 잠시.

각종 용품들을 주먹구구식으로 분류한 탓에

여기 있을 물건이 저기에 있고. 뭐 하나 찾아 쓰려면

바구니 안이 쑥대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내 브런치에 올린 정리수납 글들을 보면

'분류'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등장하는데,

정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강조했다. 이 부분은 내가 가장 어려워해

들려줄 이야기가 많기도 하고.


그런 이유에서 이번부터 소개할 팬트리정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펜트리 전체 모습보다는 이곳에 자리 잡은 수납바구니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꾸미고자 한다. 집안 용품들을 분류해서 사용하기 좋고,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기 쉽게 보관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엮을 계획이다.  그 첫 번째는 욕실용품이다.



 가로 30, 세로 35cm 정도의 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보관하고 있다. 욕실용품으로 분류하는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강용품: 칫솔. 치약, 치실

헤어용품: 염색약& 빗, 장갑 등 관련도구, 샴푸, 린스, 컨디셔너 등 헤어케어 제품

바디용품: 바디클렌져, 각질제거제, 샤워타월 등

비누류/ 비누거품망, 변기커버 등 소도구류


우리  팬트리는 공간이 넉넉지 않다. 그래서 샴푸, 바디클렌져 같이 크기가 있는 용기제품은 되도록 낱개로 구매하고, 비누는 여유분을 최대한 줄여 해당  용품들이 바구니 하나에 모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한 바구니에 보관해서 필요한 걸 골라 쓴다.

 우리 집은 1인 가구라 양 조절이 어느 정도 되는데,

자녀가 있는 가정일 경우 구강용품만 하더라도 어른용과 아이용으로 나눠져 양이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 때는 용품들을 개별 분리하거나, 양이 적은 용품들은 묶어 정리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들어간 것이 별로 없어 가장 한산했었던 욕실용품 수납바구니에 내용물이 부쩍 늘게 됐다. 얼마 전 치아교정을 시작해 관련 구강용품을 한 아름 샀다.

고요했던 치아에 '철도공사'를 해보니

경험해 보지 못한 통증에 적응하느라 브런치에 글 올릴 정신머리가 없었다.

큰 변화를 맞이한 욕실용품 바구니를 비우고 정리를 다시 해 본다.


구강용품 정리

대식구가 된 구강용품부터 손을 댔다. 분류해 보면 교정용 칫솔, 일반칫솔, 치약, 치간칫솔 4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겠다.


수납바구니에 여러 종류의 용품이 들어갈 땐 양이 가장 많은 것부터 정리한다. 또 바구니에 그냥 담지 말고

 각각의 집을 만들어 구분하는 것이 찾아 쓰기 편하다.

난 대가족으로 구성된 구강용품을 별도의 바구니에 담아 보기로 했다. 우선 포장된 치약부터 차근차근.


쓰러지기 쉬운 것들을 담으려고 염색약상자와

칫솔상자를 잘라 재활용했다.


치약을 연필 꽂듯 넣어주고, 나머지 재활용 상자에

교정용 칫솔과 일반 칫솔을 나눠 담았다.

그리고 오른쪽 빈 공간에는


A4용지를 접어 만든 상자에

치간칫솔 넣으면

(A4용지로 수납 상자 접는 방법은 일전에 올린 글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https://brunch.co.kr/@yoyuge77/5



구강용품 정리 완료!


헤어용품 정리

수납공간 절약을 위해 용기에 들어있는 헤어케어 제품은 욕실에서 사용하는 것 외에는 여유분을 두지 않고 있다. 헤어용품이라고 해봤자 새치염색약, 헤어보를 비롯한 염색도구가 전부다.


일회용으로 나온 염색약과 컨디셔너, 빗과 비닐장갑, 그리고 헤어보는 용도별로 분류한다. 서로 섞이지 않게 고무줄로 묶으면 된다.


헤어용품은 구강용품 옆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적당한 수납바구니가 없어 종이백을 접어 정리했다.

종이백으로 수납 바구니를 만들 때, 왼쪽 사진처럼 다른 바구니들과 높이를 맞춰 접으면 전체적으로 보기 좋다. 여유분을 6cm정도 주고 안쪽으로 2번 접어주면 된다. 얇은 종이백만 있어서 아쉬운 대로 썼는데, 두껍고 코팅된 종이백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염색제를 담아 둔 용기를 종이바구니 안에 넣고

공간을 분리. 염색보와 빗, 염색제와 컨디셔너를 정리하면 헤어용품을 헷갈리지 않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바디용품/비누류/기타 소도구

변기커버와 비누망, 세안&세탁비누, 바디각질제거제.

개수가 많지 않은 용품들은 구강이나 헤어용품처럼

집을 따로 만들 필요는 없다. 고무줄로 감거나 지퍼백에 담아서


한눈에 들어오게 넣어준다.



처음엔 물건을 주먹구구식으로 분류한 탓에 있으나 마나 한 상황이 되었지만, 분류와 정리를 통해 질서를 찾게 되면서 팬트리의 장점을 체감하고 있다. 예전처럼 유통기한에 민감한 식품이 집에 있는지 모르고 사들고 들어와 후회하는 일은 없어졌으니. 반대로 좀 두고 써도 되겠다 싶은 것들은 바구니가 넘치지 않을 만큼 여유분을 두기도 한다.

다음 편에서는 우리 집 팬트리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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