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 청소년 댄스&케이팝 챔피언쉽 NEW AGE
NEW AGE(뉴에이지)은 지난 9월 27일 제8회 전국 청소년 댄스&케이팝 챔피언쉽을 개최하면서 청소년이 지닌 춤의 움직임과 케이팝(K-POP)을 통해 춤과 결합된 한국적 춤의 영역을 확장하는 공연 콘텐츠를 선보였다. NEW AGE(뉴에이지) 공연은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한국 춤계의 새로운 양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각기 하나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춤들은 NEW AGE(뉴에이지) 공연 무대에서 일체가 되었다. 말하자면, 댄스인 개인이 추는 춤이 곧 온전한 하나의 춤으로 완전하였고, 그 춤들은 다시 자신들의 춤을 추는 진정한 의미로 하나가 되는, 진실한 무대였다. 무엇이 되었건 지금, 댄스인이 겪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댄스인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춤과 무대뿐이다.
전국 청소년 댄스인을 비롯한 전문 댄스인들이 이 무대를 위해 유대와 연민과 책임감으로 자신들의 생명력 자리를 지켜온 춤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습에 애정이 묻어났다. 춤의 정체성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화려한 음악, 영상, 춤의 움직임 언어가 되는 소용돌이로 표현해냈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뛰어난 청소년 댄스인들의 파워풀하고 강렬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는데, 그중 솔로 무대를 이어간 댄스인의 무대 장면의 잔상 역시 강했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은 댄스인들이 충돌하면서 내는 에너지가 가득했다. 매 장면 전환 시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며 댄스인들이 정연하게 추는 춤 구성과 시종일관 적극적인 교감에 강점을 두는 안무로서의 작품을 구현하고자 하는 다양한 형식 시도에 춤의 정체성을 연결하는 책무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좀처럼 힘든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댄스인들의 모습은 밝은 제스처, 표정, 춤적 움직임 등의 자유로운 활용으로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간혹 춤 기량과는 다른 서투름이 보이나, 그 서투름은 어설프고, 적막하게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춤의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국 대중가요 케이팝(K-POP)을 통한 춤의 언어성이 또 다른 해석을 통한 공연 무대로 목적을 가지고, 춤과 음악의 특징을 표현하는 댄스인의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비칠 때도 재미가 쏠쏠했다.
청소년 댄스인들의 깨알 같은 존재감은 빛이 났으며, 춤들을 완성하려는 모습에서 비롯한 완성도 높은 춤 실천의 무대 가치는 한국 춤계의 성장 이력으로 톺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
이즈음 들어 공연예술을 이야기할 때 '비대면', '무인', '영상화', '온라인' 이란 단어가 어김없이 뒤따라온다. 코로나 19의 위기를 안고 있는 일상생활에서도 문화예술 활동은 지속되어야 하며, 문화적 소비 형태와 개인 맞춤형으로 변화되는 욕구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는 국가 및 지역 문화예술정책의 주요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단순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이겨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탈바꿈 중이라고 바라보고 싶다. 새로운 실험과 창작의 기반으로 춤 예술계의 노력은 더욱 거듭되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