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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호 May 13. 2020

아무 생각 없는 니가 살아갈 미래.



내가 예언 하나 해볼까?



 나는 지금부터 무례하게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해보겠다. 고등학생인 당신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수능을 칠 것이다. 만약 결과가 안 좋으면 재도전을 하겠지. 그렇게 성적에 맞추어 대학에 진학한다. 그리고 열심히 전공공부하고, 영어 성적 따고, 각종 자격증을 따며 4학년이 될 것이다. 


 정말 많은 대다수의 학생은 이 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나 또한 그랬었고. 학교라는 울타리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그렇기에 이 울타리를 벗어나 본적이 없는 당신은 두려움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 결과, 굉장히 조급해진다. 당신이 살면서 들어본 모든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닥치는 대로 넣을 것이다. 미친듯이 인적성 공부를 하겠지. 면접장에서 당신은 관심도 없던 회사의 인재상에 맞추어 답변한다. 참 신기한 것은,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다들 그렇기에 당신은 운좋게 회사에 입사를 한다. 축하한다. 짝짝.


 그렇게 취업에 성공한 후, 당신은 기쁨에 젖어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취업이라니. 안 기쁠 수가 없다. 연수원에서 만난 동기들이 어벤져스들처럼 느껴진다. 다들 모여봐. 일단 폰부터 꺼내고, 찰칵. 사원증과 함께 찍은 셀카는 국룰이지. 그렇게 신입사원 연수를 끝내고 부서배치를 받는다. 팀의 막내로써 일 배우랴, 눈치보랴. 그렇게 1년차가 되어간다. 그리고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지금 회사가 당신과 잘맞을 확률은 로또 당첨보다 낮을 것이다. 당신은 매우 정말 높은 확률로 회사에 환멸감을 느낄 것이다. 과연 왜 이부장님은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는지, 김과장님은 어쩜 저리 꼰대같을 수 있는지, 박대리님은 옆 부서 여사원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는지. 의문투성이로 가득해 질 것이다. 그렇게 욕을 하다보면 느껴진다. 아, 나도 몇년 뒤에 저렇게 되겠구나. 그리고 당신은 퇴사를 한다. 축하한다, 짝짝.


 근데, 이제 뭐하고 살래? 뭐하고 살지에 대한 고민은 해본적 없다. 그저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에 오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었다. 사람이 참 재미있는게, 선택의 기로에 섰을땐 익숙한 것으로 마음이 가게 되어있다. 해본게 회사생활밖에 없는 당신은 또 다른 회사에 취업을 한다. 그 회사는 나름대로 복지도 좋고, 연봉도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또 속냐? 여러가지 이유로 퇴사를 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데 이걸 어쩌나, 이제 내 나이가 30대 중반. 내 옆엔 배우자와 자녀가 있네. 일단 살만한 집 가야 하니 대출껴서 매달 돈 나가고, 자녀들 학교랑 학원 보내야 하니 또 돈 나가고, 경조사비에 세금에 뭐이리 돈 나갈데가 많은지. 그러다 보니 당신은 매달 꾸준한 수입이 필요합니다. 이제 당신은 로또에 당첨되지 않은 한 퇴사는 꿈도 못 꿉니다. 그렇게 평생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삶을 살기 시작한다. 이를 현대사회에서는 전문용어로 '자본주의의 노예'라고 한다. 


 생각없이 사는 너는 노예의 삶을 살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것은 필연에 가깝다. 그래서 당신은 미래에 대한, 나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 어떻게? 내 글을 꾸준히 읽고 따라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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