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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Jun 30. 2020

라이처스 브라더스

Unchained Melody (1965)

1990년 개봉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데미 무어, 패트릭 스웨이즈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 당시 이 영화와 함께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진 음악이 있으니 바로 Unchained Melody이다. 1990년 영화에 수록되면서 전세계인들에게 뇌리에 깊게 박힌 명곡이 된다.

Unchained Melody는 워낙 노래가 좋고 라이처스 브라더스 이외에도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 노래를 불렀다. 당장 유튜브를 봐도 엘비스 프레슬리도 불렀을 정도이니 그만큼 시대를 막론하고 좋은 곡으로 손꼽히는 듯 하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1965년 당시 빌보드 Hot 100차트에서 주간 4위를 차지했고 영화 ‘사랑과 영혼’ 의 성공에 힘입어 재발매된 1990년엔 호주,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영국, 뉴질랜드 차트 1위를 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실제로 영화속 주제가를 대히트치게 만들정도로 영화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1990년 당시 기준으로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제작한 ‘사랑과 영혼’은 미국에서만 2억 1700만 달러. 


해외에서 2억 8800만 달러를 벌어서 도합 5억 5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그리고 데미 무어를 일약 세계적 대스타로 발돋움하게 하며 1990년 개봉한 영화들 중 박스오피스 수입 1위 타이틀을 차지한다.


이 당시 기준으로 2위는 맥컬리 컬킨의 연기가 돋보였던 ‘나홀로집에’, 3위는 줄리아 로버츠, 리처드 기어 주연의 ‘프리티우먼’, 4위는 케빈 코스트너의 명연기가 돋보인 ‘늑대와 함께 춤을’이었다. 


공교롭게도 지금보아도 대작이고 워낙에 잘 만들어진 영화들이 줄줄이 쏟아졌지만 그 숱한 경쟁자들 속에서도 당당히 1위를 한 사랑과 영혼. 그리고 그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 노래안 Unchained Melody.


이 곡을 유명하게 만든 라이처스 브라더스는 빌 메들리(Bill Medley. 1940~)와 바비 햇필드(Bobby Hatfield. 1940~2003)가 1962년에 최초로 결성한 남성 2인조 듀오이다. 

1964년 뮤직 프로듀서인 필 스펙터와 접촉한 이들은 그들의 음악 스타일을 블루-아이드 소울쪽으로 발전시켜나가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싱글곡인 You’ve lost That Lovin’ Feelin’이 1965년 2월에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다.


멤버는 바비 햇필드(Bobby Hatfield. 1940~2003)와 빌 메들리(Bill Medley. 1940~)였고 빌 메들리는 상당한 바리톤 음색이 특징이다. 


Unchained Melody는 주로 바비 햇필드가 불렀는데, 둘 다 상당히 뛰어난 음색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빌 메들리는 1968년 솔로 커리어를 걷게 된 이후 빌보드 주간차트 1위를 한 적이 있었다. 


바로 영화 더티 댄싱(Dirty Dancing. 패트릭 스웨이즈 주연)의 주제곡으로 (I've Had) The Time if My Life을 Jennifer Warnes와 함께 듀엣곡으로 불렀고, 이 음반이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1987.11.28) 


참고로 그 앞의 1위곡은 빌리 아이돌의 Mony Mony(1987.11.21), 뒤의 1위곡은 벨린다 칼라일(Belinda Carlisle)의 Heaven Is a Place on Earth(1987.12.05)였다.


라이처스 브라더스는 1962년에 최초로 결성되었으며, 팝과 소울이 이들이 주된 장르였다. 이들 둘이 처음 만나기 전, 서로 다른 그룹에 속해있었다. 


이때 둘의 밴드에 다 속해있었던 배리 릴레라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new Paramours였다.(빌 메들리의 그룹이 Paramours, 햇필드의 그룹이 Variations였다)


그러다 1962년 12월, 엘 토로 해병대 기지에서 공연을 하던 중 한 흑인병사가 이들을 향해 That was righteous brothers라고 말을 한게 계기가 되어 이름을 이걸로 정하고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가만히 들어보면 이 두명 가수들의 저마다의 음색을 알 수 있다. 먼저 바비 햇필드는 Unchained Melody에서 이 곡을 주도적으로 부르는 가수이다. 


부드럽고, 영화속 장면처럼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즈가 연기한 캐릭터들로부터 느껴지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곧바로 느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반면 이들에게 빌보드 1위의 영광을 안겨다 준 You’ve lost That Lovin’ Feelin’는 빌 메들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데, 다소 묵직한, 바리톤의 음성이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노래 중 1966년 빌보드 1위곡인 (You’re My) Soul & Inspiration 가장 좋은 듯 하다. 


이유는 이들만의 소울적 감성이 잘 느껴지고 그 깊고 무거운 빌 메들리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매혹적이기 때문이다. 비록 요즘 노래들에 비해 다소 짧은 3분짜리 곡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블루-아이드 소울이 어떤 것인지를 잘 들려주는 느낌을 받는다.


원래 소울이라는 장르는 흑인들의 장르지만 백인 뮤지션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엘비스 프레슬리도 일부 받아들였고, 라이터스 브라더스를 비롯해 홀앤오츠 등 수많은 가수들이 이런 부분들을 받아들였다. 이제는 아예 블루 아이드 소울이라는 장르가 새로 태동할 정도인데, 초창기 블루 아이드 소울이 어떤 것인지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들의 활동을 보면 1962년 결성 이후 1968년엔 빌 메들리가 솔로로 전향했지만 공식적으로는 1971년에 해체가 된다. 그리고 1974년 재결합을 했다가 1976년에 다시 해체된다. 


이후 1981년부터 바비 햇필드가 2003년에 사망할때까지 다시 재결성되었고 2016년. 바비 햇필드의 자리를 버키 허드(Bucky Heard)가 차지하면서 이제 새로운 멤버로 재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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