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도시과밀화 문제, 빈부격차 문제 해결 등의 과제를 안고 등장하다.
‘나비뭄바이’, ‘새로운 뭄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계획도시인 나비뭄바이는 뭄바이의 도시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도 정부의 계획 하에 설계된 위성도시이다. 설계 초기부터 뭄바이에서 발생한 여러 도시문제를 경험 삼아 시민의 삶의 질 향샹을 위해 주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장소로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뭄바이의 인구 분산, 전국단위의 대규모 산업단지 구축, 소수민족 배려 공간 제공 등의 목적을 가지고 설립한 도시라고 볼 수 있다. 도시 집중이 아닌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의 개념을 도입하고, 각 구를 상업지역, 주거지역, 교육시설 등 기능별 섹션으로 구분하여 싱글존의 개념을 도입한다는 도시설계 원칙을 바탕으로 설계한 나비뭄바이는 현재 소수의 빈민들은 존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저 생계비를 훨씬 웃도는 비용으로 살고 있는 도시이자 슬럼촌이 없는 유일한 인도 도시로 자리잡았다.
뭄바이의 위성도시 내지는 계획도시로 일컬어지는 나비뭄바이. 지금부터 나비뭄바이의 주택 현황, 대중교통 인프라, 특징산업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나비뭄바이는 주거안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시민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목표와 함께 시민들의 소득수준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구분을 하고 상위그룹에게는 주택 구매에 대해 최대 15%의 추가세금을 과징하고, 하위그룹에게는 최대 45%까지의 주택구입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택 건설 시부터 고소득계층을 위한 씨우드 에스테이트, 고소득 및 중간소득계층을 위한 밀레니엄 타워, 중간소득계층을 위한 스파게티, 저소득계층을 위한 심플랙스와 같이 소득에 알맞은 주택을 건설하되, 모두가 안정적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대중교통의 경우, 나비뭄바이는 인도 내 가장 흔한 대중교통 수단인 오트릭샤를 기반으로 하여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나비뭄바이 버스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총 48개의 버스노선을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직접 나비뭄바이 지방교통이라는 버스회사를 운영하며 나비뭄바이 내에서 버스를 대표적인 공공대중교통으로 자리잡게 만들어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또한 총 20개의 역, 23.4km의 3개 노선 도시철도를 갖춘 나비뭄바이 메트로를 도입해 나가며 높은 수준의 도로 인프라 구축과 이동의 편리성 또한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안전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환경을 바탕으로 정부는 뭄바이의 도시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비뭄바이의 경제적 성장에 힘쓰고 있다. 현재 나비뭄바이에는 주요 산업인 냉연 공장을 중심으로 화학, 정유, 전기, 기계와 관련된 3000개 이상의 업체가 입주하여 있는 마하라쉬트라 산업개발 산업단지가 위치하여 있으며 나비뭄바이의 항구 벨라푸르는 인도에서 신기술로 이루어진 물류산업이 발달한 항구들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나비뭄바이에 연간 약 10조원의 거래량과 10만명의 고용창출을 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농수산물 거래 시장인 APMC마켓을 개장하였으며, 다양한 미디어 및 주식거래소를 나비뭄바이에 입주시키는 등 나비뭄바이를 뭄바이의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인도 내 하나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JPMorgan Chase는 보고서에서 주정부 주도로 개발된 극히 드문 신도시 개발 성공사례 중 하나가 ‘나비뭄바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인도의 국가전체 문맹률은 약 약 30%인 것에 비해 나비뭄바이의 경우 전체 인구 중 5%만 문맹일 정도로 인도 도시 중에서 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도 내 최고 수준의 산업단지, IT파크, 항구 등의 사회기반시설도 형성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위성도시로 다가온다. 그러나 2015년까지 23조 가량의 거액 예산투자, 현재까지도 문제되고 있는 뭄바이의 인구밀도문제, 나비뭄바이 위성도시 내 인구목표 달성 실패 및 나비뭄바이 내 인구증가 정도의 정체, 빈부격차 문제의 실질적 해결 실패 등을 고려하였을 때 ‘나비뭄바이’의 도시계획이 성공적인 도시계획이었는지의 여부는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