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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니 May 06. 2024

레이스 시작한지 한참 지났다. 난 이제 출발한다.

몇 배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단말야

오랜만에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봤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다. 그 친구와는 고등학교가 된 후, 얘기를 나누게 됐다. 그 전까지는 그냥 이름만 아는 정도의 사이였다.

고등학교 진학 후, 같은 중학교 애들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덕분에 같은 중학교 애들끼리는 조금 뭉쳐지는 분위기가 약간 있었던 것 같다. 아주 약간. 그리고 중학생때는 열심히 살았어서, 이름정도는 서로서로 알았을 것이다. 운이 좋게 고등학교 생활을 활기차게 보내, 조금 더 가까이 지내게 됐다.

다시 돌아와서 오늘 그 친구의 인스타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의 군생활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분대장훈련병, 카투사, 촬영병, 통역 등 아주 많은 걸 배운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몇 안 되는 나머지 게시글은 영어를 쓰며 재밌게 노는 영상이었다.

누군가는 2년간 이렇게 배워오는데... 나는 시간을 날린건가.

나는 군생활 때, 근무,일본어공부,잠 이 3개만 했다.

새벽근무를 하고 오면, 너무 피곤했기에 잠을 잘 수 밖에 없었고, 일어나면 점심시간, 나머지 작업시간, 아주 적은 짬시간이 생기면, 일본어 공부, 또 근무, 야간 일본어 공부, 잠 이 반복이었다.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긴해서인지, 제대하며 JLPT N2를 따게 됐다.

하지만, 자격증용 공부여서 인지, 일본어 실력은 나은게 없었다. 자격증 취득 요령만 배운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일본 워홀을 와서 생활하고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친구들은 성장을 하고 있는데, 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남들보다 뒤쳐진 나는 지금 출발선에 서 있다. 다시 내가 달릴 수 있을까. 동경하는 사람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바보같은 내가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생각나지 않는다. 단 한가지 빼고.

'몇 배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게 내 답이다.

오늘을 글은 계속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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