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인터뷰 시즌3: 네스트앤드
우리가 이사하거나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찾아보는 것은 무엇일까요? 보증금이나 임대료, 근방의 치안과 위생, 세면대 수압까지 하나하나 비교해 보고 꼼꼼하게 선택하게 되죠.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있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는 더 이상 집이 아닌 사무실이라는 공간일 텐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사무실’을 찾을 때도 ‘집’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찾아 보고 결정하고 있는 지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플래닛 인터뷰>를 통해 만나볼 ‘네스트앤드’는 성수동에 위치한 KT&G상상플래닛에서 초기 창업가들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공간 운영 스타트업입니다. 공간을 통해 공감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네스트앤드의 이야기를 <플래닛 인터뷰>에서 만나 보세요.
*KT&G상상플래닛 운영사 ‘네스트앤드’의 이동완 대표를 상상플래닛 5층 스케일업라운지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통해 먼저 확인해 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드는 공간 운영 스타트업 ‘네스트앤드’ 대표 이동완입니다. MZ세대 트렌드의 중심이자 인기 있는 주거, 비즈니스가 모이는 성수동에 위치한 KT&G상상플래닛에서 초기 창업가들을 위한 공간을 운영하며 다양한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창업가에게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기업의 규모나 형태가 어떻게 되었든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고민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사무실’이라는 공간입니다. 요즘엔 편하게 자택에서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사업을 처음 시작하려면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한데, 이 사업자등록증을 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항목이 바로 사업장의 주소지입니다.
그래서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일하는 공간’이 필요한 것이죠. 이 일하는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일과 생활을 분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공간, 즉 사무실이라는 하드웨어에서 오는 단단한 안정감과 그 안정감으로부터 시작되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꽤나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이지 않나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안정감이 필요한 초기 스타트업, 초기 창업가에게도 이러한 ‘안정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Q. 네스트앤드에게 일하기 좋은 공간이란?
일하기 좋은 공간에 대해 이곳은 좋고, 저곳은 별로다 라고 정답을 내릴 순 없을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아는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할리 데이비드슨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차고에서 시작한 것처럼 Garage Startup의 형태도 많으니 말이죠. 여러 산업군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스타트업들이기도 하고, 일을 하는 개인의 취향이나 업무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네스트앤드가 ‘KT&G상상플래닛’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입주사들에 전해 들었던 긍정적인 공간 경험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릴 순 있을 것 같아요. 많은 입주사가 감사하게도 ‘기분 좋게 일을 한다’라고 말씀 해주세요. 보통 ‘일하러 간다’는 생각을 하면 출근도 하기 전에 퇴근을 떠올리곤 하잖아요. 그건 단순히 ‘일하는 공간’이 ‘일만 하는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공간이라고 일만 하는 것이 아닌 회사와 개인이 성장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단순히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만들어지는 소프트웨어적인 역할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네트워킹 데이, 시즌 이벤트, 성장지원 프로그램처럼 말이죠.
Q. 공간에 따라 일의 능률과 효율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워케이션 같이 코로나19가 미래지향적인 근무 방식을 많이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산업군과 포지션에 따라 변화된 근무 환경을 경험해 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나누어질 것 같은데요. 온오프라인 공간의 구분 없이 어떠한 형태의 공간이 되었든 간에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기업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초기창업팀의 경우에는 워크 프로세스가 정교하게 짜인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물리적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비교적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능률과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더욱 중요합니다. 팀 회의가 많다면 회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내가 일을 잘할 수 있는 공간의 환경과 그에 맞는 서비스를 잘 받을 수 있어야만 일에 잘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네스트앤드가 만들고자 하는 공간
네스트앤드 역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KT&G상상플래닛을 운영하는 데 있어 청년 창업가를 응원하고 서로의 임팩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네스트앤드가 운영하는 이 공간을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고 함께 해 주셔서 입주사 간의 협업이나 서로의 사업을 돕는 퍼포먼스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브랜딩이 필요한 제조업 회사는 옆 사무실에 입주한 브랜드 회사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컨설팅이 필요한 IT회사는 같은 층에 입주한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으며 선순환적인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네스트앤드는 우리의 미션처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며, 초기창업팀들의 스파크와 임팩트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같이 일하고 싶은 공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좋은 공간을 찾고,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네스트앤드 만의 TIP이 궁금해 지는데요.
나에게 맞는 공간을 찾고 만드는 일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좋은 오피스를 찾는 방법은 먼저 비용적인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회사가 임대료, 공과금과 같이 공간에 들어가는 고정비를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해 현재의 스테이지에 맞게 잘 적용해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음으로는 공간의 위치를 고려해야 하는데요. 회사마다 선택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사업의 성격이나 업계의 상징성을 띠는 위치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위치에서 얻을 수 있는 트렌드나 네트워크를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또 좋은 공간을 찾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바로 좋은 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네스트앤드가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사람’이에요.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공간에서 일하는 주체도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일’ 때문에 더 힘들까요, ‘사람’ 때문에 더 힘들까요? 일을 하러 오는 공간이 사람 때문에 오기 싫게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같아요.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좋은 분위기만큼 나은 복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일하는 공간에 모여 있는 구성원 모두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Q. 초기창업가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공간을 운영하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밤낮없이 일하고 노력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 중인 제품과 서비스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며 함께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롭고 힘든 창업 초기의 시기를 KT&G상상플래닛에 입주하셔서 네스트앤드와 함께 고민하며 미래로 성장해 나갈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네스트앤드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플래닛 인터뷰>
저마다의 상상으로 사회혁신을 만들어가는 플래닛 멤버의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정제된 콘텐츠를 통해 플래닛 멤버들의 비전과 가치를 즐겁게 조명해봅니다. 앞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