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인터뷰 시즌3: 휴브리스
0.78명, 2022년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입니다. 서울의 경우 그 수가 0.5명까지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다양한 이유로 청년들에게 결혼과 출산이 선택받지 못하면서,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가장 큰 이유일 텐데요. 그중에서도 온전히 우리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 없다는 괴로움이 더 발목을 붙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삶에서 일과 가정이 함께 지켜질 방법은 무엇일까요? 또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오늘 <플래닛 인터뷰>를 통해 만나볼 플래닛 멤버 ‘휴브리스’는 육아로 인해 겪는 사회적 문제에 공감하며, 부모와 아이를 위한 육아 파트너 ‘돌봄플러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님을 위해 고민하는 휴브리스의 이야기를 <플래닛 인터뷰>에서 만나 보세요.
*아이돌봄서비스 ‘돌봄플러스’를 운영하는 ‘휴브리스’의 전창민 대표를 상상플래닛 2층 콰이어트코워킹라운지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통해 먼저 확인해 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돌봄서비스, ‘돌봄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휴브리스의 대표 전창민입니다.
Q. 저출산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육아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이런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저출산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육아 스트레스는 바로 여성의 경력 단절과 독박육아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맞벌이가 필수인 현재 사회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고 복직이 어렵거나 또 복귀하더라고 직무가 바뀌는 경우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당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두려움이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으면 준다는 출산축하금 같은 복지보다는, 일을 하면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잘 조성되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부들의 고민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그중에서도 요즘 맞벌이 부부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아마 육아에 대한 고민일 거예요. 육아휴직이 있다고 해도, 육아휴직이 끝난 후를 걱정하게 되고요. 보통 어린이집이 3시, 4시 정도에 끝이 나면 부모의 회사는 대부분 6시에 끝나기 때문에 벌써 육아 공백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Q. 육아 공백은 저출산 문제에 있어 빠른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되는데요. 이 육아 공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런 육아 공백을 누군가가 함께 채워줘야 하는데, 그게 사실상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정부의 복지 서비스로 ‘아이돌봄서비스’나 ‘지역 돌봄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는 당장 내일 아이를 혼자 두어야 하는데, 몇 개월을 기다리거나 아예 매칭이 안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요. 이런 서비스들은 무엇보다 정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두가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이죠.
Q. 돌봄플러스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제가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 이야기인데요. 오후 4시쯤만 되면 여성 직원들이 통화를 하러 계속 나가는 거예요. ‘왜 이 시간만 되면 저렇게 전화를 할까?’ 궁금해서 직접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일 때문에 갈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남편이나 친척, 지인들한테까지 전화를 돌리고 있었던 거예요.
너무 안타까웠어요. 어느 날은 제가 ‘아이 돌봄 서비스’라는 서비스를 보고 나서, 이런 서비스가 있는데 써봤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서비스에 매칭이 되려면 1년을 기다려야 된다는 거에요. 당장 내일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데,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거죠. 그 순간 정말 이거 문제다, 너무 충격이었죠. 이렇게 육아 공백에 대한 문제를 알게 되고, 돌봄플러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돌봄플러스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돌봄 선생님과 아이를 매칭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부모님, 그리고 아이와 돌봄 선생님이 잘 맞아야 애착 관계도 빠르게, 또 올바르게 형성이 됩니다. 엄마, 아빠가 없어도 돌봄 선생님과 잘 지낼 수 있게 되는 거죠. 만약 아이와 맞지 않는 선생님이라면, 아이가 계속해서 엄마, 아빠와 떨어지길 싫어할 거예요. 아이가 불안하니까요. 그래서 돌봄플러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정교한 선생님 매칭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아이와 부모의 사이만큼, 아이와 돌보미 사이의 매칭도 정말 중요하군요.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부모님들이 돌봄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것도 하나의 복이라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세요. 그만큼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거죠. 좋은 선생님을 빨리 만나야 부모님도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아이도 안정적으로 케어 됨으로써 일과 가정을 온전히 양립할 수 있게 되니까요.
Q. 돌봄플러스를 사용하는 부모님들이 가장 만족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나요?
부모님들이 가장 만족해하시는 건 바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거였어요. 어머님들이 맘 놓고 복직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희 팀원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계약의 편의성인데요.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땐 돌봄 시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언쟁이 있었는데, 돌봄플러스는 앱에 모든 내용이 기록되어서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앱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아이 앞에서 금전적인 얘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들도 말씀해 주셨어요.
Q. 끝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대한민국의 모든 육아를 하고 계시는 부모님들이 어떻게 하면 육아를 쉽게 잘할 수 있을까, 저희 휴브리스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봄플러스는 아이돌봄서비스뿐 아니라 아이가 잘 성장하는지 체크하고, 또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돌봄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함께 해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는데요. 돌봄플러스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언제 어디서든 도움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마을이 되고자 합니다. KT&G상상플래닛에서 만들어 가는 휴브리스의 ‘돌봄플러스’,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돌봄플러스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플래닛 인터뷰>
저마다의 상상으로 사회혁신을 만들어가는 플래닛 멤버의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정제된 콘텐츠를 통해 플래닛 멤버들의 비전과 가치를 즐겁게 조명해 봅니다. 앞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