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몰랐던, 계산대가 정말 중요한 이유

서울 소품샵 브랜딩 프로젝트(5)

by 이여름

5. 매장 가구 재배치, 가게 인테리어 왜 중요할까? (2탄)



인테리어 1탄에서는 서울 @@소품샵의 전체적인 진열대를 재배치했다.

이번에는 진열대 위 물품들을 재배치하려고 한다.

그것도 계산대 주변을 집중 공략해서.





먼저 기존의 계산대 사진이다.

사실 이 배치도 1차적으로 수정을 거친 상황이다(놀랍게도).





기존의 매대를 분석해보자.

사각 테이블에는 카드리더기, 미니 엽서 카드, 키친크로스가 주를 이룬다.

동그란 원테이블에는 서비스로 드리는 젤리와 계좌번호, 노트북, 펜, 양모펠트 야채(채소) 키링이 있다.


먼저 사각 테이블을 보자. 테이블의 가장 많은 파트를 차지하는 것은?

맨 오른쪽에 즐비해있는 키친크로스다.


키친크로스가 종류별로 그리고 색색깔로 비치되어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키친크로스 가족들을 찢어놓기로 했다.

한 가지 종류의 물품들을 여러 개씩 죽- 늘어놓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 종류의 물품들을 배치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그 대신 원테이블 위의 귀여운 양모펠트 야채(채소) 키링을 카드리더기 쪽으로 옮겨왔다.

원테이블 위에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서비스로 드리는 젤리와 계좌번호, 펜, 노트북만 남겨놓았다.



그리하여 카드 리더기를 중심으로 오른쪽 방향에는 3 섹션으로 나눴다.

일단 비치해둔 물품들은 가성비가 좋은, 만원 이하의 물품들로만 비치했다.

이유는 아래에 적겠다.





Before:

섹션이 1개였음.

키친크로스만 종류별로 있었음.

가격표/ 설명표가 따로 붙어있지 않았음.

판매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드는 느낌으로 배치해놨었음.





After:

섹션을 6개로 나눔.


<오른쪽 섹션>

1. 키친크로스: 가격대가 저렴한 4,800원 키친크로스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도트무늬의 키친크로스로.(소품샵 자체제작 상품이다.)

2. 미니 엽서: 10장이 1set로 2,500원이다. 맨 앞에는 딱 봤을 때 ‘독특하고 귀엽다’는 생각을 주는 딸기 우유, 미에로 화이바 등의 미니엽서로 비치했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팬더 엽서까지 맨 앞에 놓았다.(요즘 유행하는 게 뭔지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3. 미니 키링: 양모펠트로 만든 고퀄의 야채(채소) 키링과 식빵 키링이다. 이 제품 역시 딱 보자마자 ‘귀엽고 가방에 매달고 싶고,,,’라는 마음을 심어준다.

채소 색깔 특징상 거의 다 초록색이기 때문에, 개중에 몇 없는 ’주황색 당근 키링‘을 맨 위에 얹어놨다.

사람들의 시선을 일단 가져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왼쪽 섹션>

4. 키친크로스: 어두운 색상의 고급진 키친크로스를 비치했다. 하지만 가격은 5천원. 고급진 느낌을 주지만 가성비가 넘친다. 여기에 ‘손수건 대용으로 사용 가능’이라는 설명 한 줄을 추가하면 키친크로스가 낯선 손님들도 쓰임새를 이해할 수 있다.

5. 면 양말: 귀여운 캐릭터/ 곰돌이 양말은 1천원대에서 2천원대. 주로 양말은 대량으로 구매하지만, 감수성을 건드리는 ‘귀여운 캐릭터 양말’은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해보이기 때문에 구매결정에 몇 분 안 걸린다.

6. 맨 왼쪽에는 선물포장 구역으로 구분했다. 이건 아래에 다시 작성.





-> 계산대, 카드 리더기 주변에 비치해야 하는 물품들의 조건/특징을 모아보자면 이러하다.

- 무조건 튀는 색상의 제품이 맨 위에 있어야 한다.

- 요즘 트렌드와 유행하는 캐릭터/물품이 있다면 그걸 맨 앞으로 비치해야 한다.

- 가격대는 1만원 이하로. 가격대가 낮은 물품이어야 한다. 가성비 제품만이 계산하려고 머무는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손님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 낮은 가격대 그 다음은 감성이 있는 물품이어야 한다. 계산대 쪽에는 '감수성'을 터치하는 물품이 있어야 한다. 이성적인 논리로 ‘이것이 진짜 필요한 물건인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기 전에 마음이 움직이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대개 감성적인 물건, 마음을 터치하는 물건은
보자마자 ‘귀여워!’라는 말이 나올 만한 물건이다.









<선물 포장 zone>

카드 리더기 왼쪽 섹션이다.


Before:

투명 바이닐과 종이 포장지, 완충제, 카페앳홈 스티커, 선물 포장끈.

한 곳에 다 넣다 보니 구겨져있는 것도 있고 정신없이 한데 모여있다.





After:

작은 섹션이지만 포장지와 스티커, 테이프, 포장끈의 구역을 구분해서 나눠보았다.

소품샵 자체제작 스티커가 잘 보이도록 맨 앞에 비치했다.

그 뒤로 좀 더 큰 물건들을 놓았다.

종이 포장지가 구겨지지 않게 잘 세워둘 것.

포장지가 꾸깃꾸깃하면 포장하고 싶은 손님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바이닐 (비닐) 포장봉투는 예쁘고 빈티지한 유리병에 넣었다.

구겨지지 않고 한 장씩 빼기 쉬워 간편하다.

남는 유리병을 화병(꽃병)으로만 활용하지 말고 비닐포장지 꽂아두는 용도로 할 것!






작은 부분이지만 소홀히 할 수 없는 곳이 '계산대'다.

결제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얼마든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것, 사소한 건 그냥 지나쳐도 되겠지...

라는 생각은 장사할 때 절대 금물이다.


손님들은 생각보다 깐깐하고 꼼꼼하게 다 체크한다(나 역시도 그러하니).

자신의 돈을 더 지불해도 될 만한, 퀄리티가 있는 곳인가?

라는 생각으로-.


다음 편은 사장님의 고객 응대 편으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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