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습관이다.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를 높이는 일은 언제나 쉽지않다. 앱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것과, 앱을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 5년 가까이 기획자로 일하며 느낀 점과 효과적이었던 방법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MAU는 결국 사용자가 앱을 얼마나 습관적으로 열고 사용하는지에 달려있다. 앱을 습관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은 사용자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드는 것이다. 단순히 좋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용자가 자주 반복하는 행동과 연결시키거나, 매일 반드시 확인하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메신저나 SNS 앱이 높은 MAU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라는 일상적이고 필수적인 행동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안 쓰면 안 될"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많이들 빠르게 떠올리는 방법이 '푸시 알림'일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알림만 남발하면 오히려 사용자를 이탈시키는 역효과가 난다. 알림은 꼭 필요한 순간에만, 그리고 사용자가 가치를 느낄 만한 정보로 한정해야 한다.
내 경험상 가장 효과적이었던 알림은 개인화된 콘텐츠와 연계된 알림이지 않을까 한다. 유튜브를 보면 "당신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왔어요"와 같은 개인 맞춤형 알림은 사용자에게 앱을 열 이유를 분명히 전달한다.
MAU를 높이려면 철저한 데이터 분석이 필수다. MAU가 떨어진다면,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 이탈하는지 정확히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 막연히 "좋은 기능 추가" 같은 추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명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개선이 필요하다.
구글 애널리틱스나 Amplitude 같은 도구를 통해 사용자 여정을 세밀히 분석하면, 작은 개선만으로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에게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 적립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면 일시적인 사용자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혜택이 끝나면 사용자가 떠나는 경우가 많다. 진짜로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붙잡는 건 결국 앱에서의 뛰어난 사용자 경험이다.
앱이 쉽고 편리하며,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경험을 제공한다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앱을 다시 찾게 된다. 지속 가능한 MAU는 결국 "사용자의 만족도"에 달려있다.
사용자끼리 연결되는 커뮤니티 기능은 MAU 상승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앱을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시작하면 앱을 이탈하는 허들이 매우 높아진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단순히 앱이 아닌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앱을 찾게 된다. (ex. 네이버카페, 보배드림, 인스타...)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건, MAU를 높이는 전략은 결국 '사용자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왜, 언제, 어떤 이유로 앱을 사용하는지를 철저히 고민하고, 그 지점을 끊임없이 공략해야만 진짜 MAU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