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llo 목록을 GPT 피드백용 텍스트로 뽑아내는 내 자동화 루틴
일 잘하려면 일단 "내가 뭘 하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Trello를 옛날 부터 써왔는다.
근데 열심히 쓰다보면, 어느새 할 일 들이 산더미 처럼 쌓이고,
슬슬 뭘 뭔저 해야 할지, 뭘 끝냈는지도 헷갈리는 통제 불가능 상태가 된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GPT한테 지금 내 산더미 같은 할 일들을 보여주고 피드백 받으면 좋지 않을까?"
근데 문제는 Trello가 전체 리스트나 카드 내용을 한 번에 복사하는 기능이 없다는 것.
하나하나 클릭해서 복붙하기엔 너무 귀찮고, 자동화하자니 확장 프로그램까지는 쓰고 싶지 않았다
그걸 해결해준 게 바로
Bookmarklet(북마클릿)이다.
Bookmarklet = 자바스크립트로 만든 즐겨찾기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짧은 코드를 저장해두고,
웹페이지 위에서 그걸 실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자면
“Trello 보드에서 모든 리스트 제목 + 카드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해줘”라는 코드를 Bookmarklet으로 저장해두면, 클릭 한 번으로 페이지 위에서 그 작업이 바로 실행된다. 설치도 없고, 빠르고 가볍다.
Trello 보드에 들어가서 북마클릿을 클릭하면
지금 있는 모든 리스트와 카드 내용이 텍스트로 정리돼서 클립보드에 복사가 된다.
클립보드 예시:
부업 아이템 하나 정하기
가족 일정 조율해서 확정하기
미루는 습관 줄이는 루틴 실천 중
2주 집중할 주제 정하는 중
Bookmarklet 관련 블로그 글 작성 완료
일정관리 방식 간소화 성공
이걸 그냥 GPT에 붙여넣고 물어본다.
“이 중에 우선순위 뭐가 높아 보여?”
“작업 흐름 상 빠진 거 없어?”
그럼 GPT가 예상외로 괜찮은 피드백을 준다.
“이거랑 이건 병렬 진행하면 병목 생길 수 있음”
“선행 작업이 안 보이는데, 이거 먼저 하는 게 자연스러움”
Trello 보드를 그냥 볼 때보다 전체 흐름이 훨씬 잘 보이고
다음 액션이 명확해져서, '아침에 고민할 시간이 줄었다(핵심)'
무엇보다도, “계속 나 혼자 판단”하던 루틴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루 5분 투자로, 일 전체를 점검받는 느낌이 생긴다.
GPT를 단순한 도우미가 아니라, 일종의 "디렉터"처럼 쓰게 되는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