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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소영 May 05. 2020

좋은 소식만 있길 바라지만 그 바람은 쉽지 않다

나도 사람이다...

일을 하다 보면 늘 좋은 소식만 있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스타들의 결혼 열애 임신 출산 등의 소식이 있는가 하면 이혼 결별 사망 사건 사고 등을 기사로 다뤄야 할 때도 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입장은 기사를 쓰는 나에게도 핑크빛 행복 바이러스가 퍼진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마음이 좋지 않다.


특히 스타의 사망 소식, 갑작스러운 죽음과 마주했을 땐 기자로서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 무겁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 직업적인 면에서 무능력한 사람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추가 보도를 위한 취재를 해야 한다. 물론 인간적인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그 선을 넘지 않고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 내 직업적이자 인간적인 소신이다.


기자들이 왜 저렇게까지 하느냐고 욕을 할 때가 있다. 내가 봐도 경쟁 과열로 지나친 경우들이 종종 있긴 하다. 하지만 그 지나침의 선을 넘지 않는 범주 안에서 보면 그들 역시 직장인 중 하나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해야 하는, 이 일을 피할 수 없는. 그러니 가끔은 기레기들의 향연이라고 먼저 욕하기보다 '이들도 지금 치열하게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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