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는 꽃처럼 피어나고”
5년 전이었을까요.
첫 번째 문학의 밤이자 제1회 칭다오 경향도서관 문학상을 급하게 준비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을 상대로 무언가 하려면 학교 교문부터 열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교에 보낸 대부분의 공문은 답이 없었고, 건네드린 포스터를 붙이는 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을 상대했던 터라, 학교 교문을 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자. ‘필요한 기관’이 되자.
은하국제학교에서 황금마차를 가장 먼저 이용해 주셨고, 차츰 황금마차에 대한 소문이 나면서 다른 학교들도 하나둘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MOU를 맺고 공식적인 관계가 되면서 학교 참여율도 점점 높아졌습니다.
황금마차는 제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일종의 하이패스 같은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경향도서관의 홍보 방식이기도 합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황금마차 시즌이 돌아오면 저도 학교도 분주해집니다.
담당 선생님을 배정해야 하고, 일정을 조율해야 합니다. 반납일을 챙기고 황금마차 공지를 올리는 일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수업 외 행정 업무가 많은 선생님들께 이런 일이 부담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독서 생활을 위해 힘써 주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감동을 받습니다.
황금마차를 준비하는 일은 저에게도 꽤 고된 일입니다.
큐레이션 책을 준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1시간, 전체 책을 준비하는 데 30분. 이동 시간은 왕복 평균 40분입니다. 황금마차 주간에는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다른 일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저에게 가장 보람되고 즐거운 일입니다.
올해도 경칩 무렵부터 황금마차를 준비하기 위해 학교 담당 선생님들과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이직한 분들도 있고, 업무가 바뀐 분들도 있고, 이제는 제법 합이 잘 맞는 분들도 있습니다.
학교에 보낼 공문은 새로 바뀐 영사님께서 업무를 파악하시는 중이라 결재가 조금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영사관–민주평통–한인회 순으로 상장 관련 협의를 마쳐야 포스터와 공문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구두로 협의할 수도 있겠지만, 매년 반복되는 일일수록 정확하게 협의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각 학교마다 저마다의 매력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도 다르고, 관심 있는 분야도 다르고, 학교 분위기도 다릅니다. 제가 나름대로 정해 둔 포토존도 다 다릅니다.
조경이 예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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