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220을 넘은 날.
도서관의 책은 길을 떠난다.
이동식 도서관 ‘황금마차’를 타고 학교로,
월간 북큐레이션 ‘월간 경향’을 따라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으로 간다.
덕분에 도서관의 책은 멈춰 있지 않는다.
읽히지 않는 책 없이, 계속해서 순환한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김윤희 관장님은
도서관이 지금의 모습으로 확장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분이다.
아주 작은 도서관이던 시절 먼저 찾아와 주셨고,
‘월간 경향’ 제안도 기꺼이 받아주셨다.
바다가 보이는 코트라 사무실에 책이 놓이기 시작한 지도 벌써 2년.
그곳은 늘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이기에,
책에게는 가장 좋은 전시장이 된다.
요즘 코트라가 얼마나 바쁜지 알기에
올해부터는 점심시간을 뺏지 않고 조용히 책을 교체한다.
환율이 220을 넘었다.
단전에서부터 한숨이 올라온다.
나 같은 사람도 이런 고민을 하는데,
그곳에서는 얼마나 많은 보고서와 판단이 오가고 있을까.
잠시 상상만 해도 아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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