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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심콩 Dec 12. 2020

@@@님 댁이시죠? 아이 취학통지서 왔습니다.

이제 진짜 초등맘 시작인가봅니다.


안녕하세요. 통장이에요. @@@님 댁이시죠? 아이 취학통지서 왔습니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상상만 하던 그 순간이!

7세. 우리 첫째가 드디어 입학을 앞두고 있다. 그 처음을 알리는 순간. 취학통지서





취학학교와 입학일시. 2021.03.02. 10:00 

예비소집일도 1월에 실시 예정이란다. 예비소집일?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그렇게 빨리?? 아직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드디어 우리 큰 아이가 학교라는 곳엘 들어간다.

입학통지서를 받아들고나니 기분이 몽글몽글한 것이 넘나 요상하다.

저 어린 것이 이제 진짜 정글의 세계에 입성하는구나. 

아직 애긴데.. 혼자 가방 짊어지고 학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큰 아이가 한 단계씩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선에 발 디딜 때면, 나도 그 선 앞에서 함께 아이와 서게 된다. 

잔뜩 긴장한 채로.




© nhoizey, 출처 Unsplash




어린이집에 처음 입소했을 때, 유치원에 들어갈 때. 

그 때에도 항상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물가에 내 놓은 애기처럼 나도 옆에서 동동거렸었는데.. 이제는 학교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주는 느낌과 학교가 주는 위압감은 부모가 체감하기엔 천지 차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아직 보육의 느낌도 있고, 아이들이 아직 미숙해도 괜찮다 용인될 수 있지만 

왠지 초등학교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랄까.

이제는 진짜 사회로 나아가는 느낌이라, 초등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모나지 않게 잘 적응해야 할 것 같고, 적어도 남들 하는 만큼은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마음.


아직 젓가락질도 서툴고 기분 좋으면 밥 먹다 개다리 댄스를 시전하는 천둥벌거숭이같은 아들래미를 보면 벌써 엄마인 내 마음은 걱정도 됐다, 안쓰럽기도 했다, 다 컸구나 감동스럽다, 참 여러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힌다.

그래도 남편과 저녁 식사를 하며,


오빠, 그래도 우리 두 사람의 만남의 첫 결실이 저렇게 입학을 앞두고 있네.
진짜 우리 찐 어른 된 것 같으다. 그치? 만감이 교차하네.




지금부터 우리 큰 아이의 초 1 입학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브런치에 담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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