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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심콩 Aug 14. 2022

여름방학, 아들과 엄마의 동상이몽

더 시키려는 자와 더 놀려는 자


여름방학에 대한 아들과 엄마의 동상이몽






방학이 되었다!!


방학이 되면, 


아이는 실컷 놀고 실컷 티비 보고 실컷 늦잠도 자고 정말 늘어지게 쉬어야지 생각하지만






엄마는 그동안 못했던 공부 스케쥴을 체험 스케쥴을 일별로 시간별로 쭉 짜기 바쁘며, 빈틈없이 학원 특강 예약하기 바쁘다. (사실 특강 예약도 빨리 하지 않으면 이미 마감이라 지금 알아보면 자리도 없다. ㄷㄷ)





이런 방학은 사실 우리 집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들의 생각은 아웃 오브 안중,



그동안 학기 중에 시간이 없어서 못 읽었던 영어 책도 시간을 늘려볼까,
글쓰기를 꾸준히 못 했으니 글쓰기나 일기 같은 걸 좀 더 써보게 할까,
수학도 지금은 사고력만 하고 있으니
2학년 2학기 문제집 좀 추가해서 늘려봐야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할 것을 정리하고






일요일 저녁,


늘 짜는 다음 주 주간 to do list에 슬그머니 평소 하던 루틴에서 2-2 문제집을 하나 슬쩍 추가해보았다.




그랬더니 아들이




방학이 행복하지 않아.






그 한 마디에 정신이 번쩍 났다. 

아하, 아이의 방학이지? 방학은 행복하고 즐거워야지? 늘어지기도 하고 놀기도 해야지?

그래서 방학이라고 특별히 추가하려 했던 내용 다 지우고


학기 중과 똑같이 학습 스케쥴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학이니까,

우리 엄마들은 방학동안 알차게 시간을 보내야지, 그동안 아이 부족했던 거 채워야지

와 같은 마음에 각종 학습 스케쥴로 방학에 대한 아이의 부푼 희망과 꿈을 못본 체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아이와 방학을 보내기 위해 다닐 여러 특강들이나 학습적인 부분을 무리하게 추가하게 될 경우에는

아이에게 한 번 더 설득을 하든, 아이의 입장과 생각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에게 방학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테니까.

적어도, 나중에 아이가 방학을 떠올렸을 때 행복했으면, 즐거웠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방학을 행복한 마음으로 두근두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계속 있었음 좋겠다.




© miracleday,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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