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 스토브리그 Oct 14. 2024

큰 아들 김건희

아이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아이들은 부모의 그늘 아래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안전하고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저 본인들이 태어나고 자라서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책임질 수 있다고 느끼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때가 바로 질풍가도의 시기라 부르는 사춘기인 것을 부모는 알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인격을 존중해주려고 하지만 마음과 다르게 행동은 그러지 못해서 이때 부모와 아이들이 제일 많이 싸우는 시기인 것 같다.

우리 집에도 질풍가도를 달라고 있는 아이들이 몇 있는데 그중에 요즘 나의 관심사는 큰 아들 김건희이다.

 

우리 큰 아들 건희는 조금은 빨리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본인의 목표했던 꿈을 꾸면서 현재 노력하는 진행형이다. 고등학교 진학은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성적이 되지 않아서 가지 못해서 결국에는 집 근처에 있는 인근의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다.

사실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 진학은 조금은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은 했다. 본인도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던 것이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이때 건희는 본인이 할 수 있는 힘을 내서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때로는 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 같아 이유 없이 건희를 싫어할 때도 있었지만 그건 세상을 조금 더 살았다는 자칫 어른이란 시선에 세상을 보았을 때 그 길을 가지 않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다르게 건희는 본인의 꿈과 생각을 가지고 지금의 시간을 어느 누구보다 더 충실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원하는 고등학교에는 진학을 하지 못했지만 또 다른 꿈을 가지고 한걸음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실 건희의 중학교 성적으로는 절대 진학을 할 수 없는 학교이다. 만약 진학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다. 부모가 보기에 정말 무모한 도전이지만 아이는 무모한 도전을 하기 위해서 힘겨운 시간들을 물 위를 걸어가듯이 아슬아슬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부모의 심정일 것이다.

 

사실 더 감사한 것은 만약에 건희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다면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다.


그런데 건희는 하위권에 혹은 꼴찌가 되더라도 본인이 꿈꾸고 노력했던 첫 도전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꿈을 향해서 지금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며칠 전 문득 왜 이렇게 그 고등학교 가고 싶어 했던 진짜 이유가 따로 있을 것 같아서 물어보았다.

 

아래와 같이 대답해 주었다.

 

1. 집을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 절대 아빠가 싫거나 미워서 집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까지 해주었다 ^^

2. 학교의 커리큘럼이 너무 좋다

3 선후배의 관계가 너무 좋다.

4. 미션스쿨이 좋다

5. 인생 처음으로 힘든 도전이고 무모한 것은 알지만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건희가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럽고 귀엽고 이쁘기만 하다.

항상 응원한다 우리 큰아들 건희야!

 

도전하는 만큼 진짜 멋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용기가 없어 도전하지 못할 때가 정말 많은데 이제 중학교 3학년 아이의 이 멋진 도전을 세상은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어떻게 받아 줄지 궁금하다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진짜  궁금하다


김건희 이팅이다



@jacob_camino

작가의 이전글 한주의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