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박약이 아니라 욕구불만이기 때문이다
봄이 와버렸다.
코트로 꽁꽁 숨길 수 있는 겨울이 끝나간다.
일년 내내 다이어트가 머리 한곳에 늘 박혀있었는데
겨울사이 최고 몸무게를 찍었다.
하지만 나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자고로 다이어트란…
식단으로 식욕을 억제해야하고
운동으로 에너지를 태워내야 하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삶을 살아보니
더이상 무슨 욕구를 더 참아낼 자신이 없다.
자고싶은거 제대로 못자고
사고 싶은 거 못사고
좋아하는 직업도 포기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 못만나고
입고 싶은 옷 못입고
늘 내 욕구를 참고 살고 있으니…
아이들 없이 먹는 밥 한끼는
나 먹고 싶은 것 먹고 싶다…
에너지를 태우는 운동대신
그럴 시간이 있으면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히 쉬고 싶다.
더이상 나는,
살 뺀다고
배고픈거 참고
거기에 운동까지 할 수 있는
절제의 여유분이 없다.
엄마들이여!
다이어트 실패하지 말고
먼저 거부하자!!
우린 이미 여러 본능을
많이 참고 살고 있다
우린 의지가 부족한게 아니라
욕구가 불만인 상태다!
뭘 더 참고 말고 할 여지없이
내 몸에 맞는 사이즈 큰 옷 사고
맛있는거 먹고
최대한 몸 사려가며
욕구를 조금이라도 채우며 살면 어떨까~?